UPDATED. 2024-04-20 08:29 (토)
다저스 류현진 "처음 그 느낌처럼, 어게인 2013"
상태바
다저스 류현진 "처음 그 느낌처럼, 어게인 2013"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25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처음 그 느낌처럼!’

류현진(30·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던 2013시즌의 마음가짐으로 새해를 맞이한다. ‘코리안 몬스터’의 위용을 되찾기 위한 만반의 준비는 끝났다.

류현진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수많은 취재진에 둘러싸인 그는 덤덤한 표정으로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류현진은 “피칭까지 몸을 다 만들었다. 처음 미국 갈 때처럼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불펜 피칭도 되어 있다. 통증은 없다. 하루 50개까지 던졌다”고 말했다.

정유년은 야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다. 류현진은 어깨 관절와순 파열에 사타구니, 엉덩이, 팔꿈치 부상 등으로 두 시즌 동안 단 한 경기 등판에 그쳤다.

류현진은 예년과 달리 외부 활동이 뜸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2년 동안 아프기만 했다. 많은 일이 있었다”며 “야구를 잘해서 경기에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가장 앞섰다”고 답변했다.

힘든 시간을 떠올리면서는 “가만히 있다고 낫는 것도 아니고 운동한다고 낫는 것도 아니었다”며 “시간이 해결해 준 것 같다. 쉬었으니 올해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다. 류현진은 “구단(다저스)에서 아프지 않게 하는 게 가장 우선이라 했다”며 “지금 상태라면 첫 해처럼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본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8월 복귀전과 비교해서도 지금이 더 좋다는 류현진은 “잘 준비했다. 투구수도 문제될 게 아니다”라며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LG 트윈스 김용일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웨이트트레이닝을 열심히 한 류현진은 “지금 시기가 기준이라면 몸상태가 100%”라며 “잘 될 거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클레이튼 커쇼, 마에다 겐타가 건재한 가운데 브랜든 맥카시, 스캇 카즈미어, 훌리오 유리아스, 알렉스 우드, 호세 데 레온 등을 제쳐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할 수 있는 류현진이다.

그는 “2013년 처음에 메이저리그 갈 때도 경쟁 모드였다”며 “올해도 선발 투수들 많아졌고 올해 캠프에서도 그때처럼 경쟁할 거다. 선발에 들어가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200이닝, 15승 등 구체적인 숫자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류현진은 “(로테이션에) 들어가면 안 거르고 던지는 게 목표”라며 “DL(부상자명단)에도 안 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불펜인 오승환, 야수인 강정호 박병호 추신수 등과 달리 류현진은 선발투수라 주목도가 남다르다. 닷새에 한 번꼴로 이뤄지던 그의 등판날엔 대한민국이 그의 공 하나에 관심을 기울였다.

류현진은 “팬들께서 많이 응원 해주셨는데 2년 동안 제대로 된 모습 못 보여드렸다”며 “올해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시작한다”고 국내 팬들을 향해 성원을 당부했다.

인터뷰를 마친 류현진은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선 출국장으로 향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