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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푸른 바다의 전설' 아름다웠지만 아쉬움 가득한 동화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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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푸른 바다의 전설' 아름다웠지만 아쉬움 가득한 동화의 끝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01.26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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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동화 ‘인어공주’ 속 인어 공주는 왕자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물거품이 돼 사라졌다. 물론,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서는 동화 내용을 각색해 인어공주와 왕자가 인어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는 해피엔딩을 그렸다.

두 가지 버전이 있는 ‘인어공주’의 엔딩 중 더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새드엔딩이다. 동화 ‘인어공주’는 미완의 아름다움이 돋보였지만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이 완벽한 해피 엔딩을 만들어내며 동화 같았던 작품을 마무리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SBS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연출 진혁)에서는 서울을 떠났던 심청(전지현 분)이 돌아오게 된 뒤 허준재(이민호 분)와 재회하게 되는 모습을 담았다.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부부로서 행복하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사진= 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 화면 캡처]

앞서 같은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인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주목 받았던 박지은 작가가 두 번째로 선보이는 판타지 로맨스 작품인 ‘푸른 바다의 전설’은 한 편의 동화 같은 중심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사람과 인어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 작품에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두 사람의 사랑을 방해하는 인물들이 등장했을 뿐 아니라 특유의 분위기 등이 작품에 아름다움을 더하며 주목 받았다.

이 작품에서 가장 빛났던 것은 배우들의 연기였다. 특히 전지현은 인간 세상에 적응하는 인어 심청을 연기하며 망가짐을 두려워하지 않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민호 역시 섬세한 감정신을 소화하며 다시 한 번 주목 받았다.

그러나 ‘푸른 바다의 전설’은 배우들의 완벽한 호흡과 연기, 매력적이던 특유의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을 더하기도 했다.

[사진= 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 화면 캡처]

시작 전 SBS의 기대작이었던 ‘푸른 바다의 전설’은 종영을 앞둔 19회에서야 최고 시청률 21%(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20% 고지를 넘어섰다. 국내외에서 전지현과 이민호를 내세우고도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뿐만 아니라 ‘별그대’를 성공으로 이끈 박지은 작가에 대한 날카로운 평가도 이어졌다.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는 전작들에서 느껴지던 박지은 작가 특유의 장점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대부분의 동화 속 이야기처럼 두 주인공이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으로 마무리 됐다. ‘인어공주’의 동화 내용처럼 인어가 물거품이 돼 사라지지도 않았고, 남자 주인공이 인어를 못 알아보는 일이 일어나지도 않았다.

그러나 다소 아쉬운 스토리 전개는 ‘푸른 바다의 전설’의 해결되지 않는 아쉬움으로 남게 돼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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