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김윤정 기자] 2017년 설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MBC와 SBS, KBS에서는 다양한 파일럿 예능을 준비했다.

MBC ‘오빠생각’, ‘발칙한 동거-빈방있음’, ‘가출선언-사십춘기’, SBS ‘生리얼수업 초등학쌤’, ‘코미디서바이벌 희극지왕’, ‘주먹쥐고 뱃고동’,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 ‘내 생애 단 하나의 기억? 천국사무소’, KBS 2TV ‘걸그룹 대첩-가(歌)문의 영광’, ‘신드롬맨-나만 그런가?’, ‘엄마의 소개팅’ 등의 파일럿 중 과연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정규편성의 가능성을 높일 프로그램은 무엇일까?

◆ MBC, ‘오빠생각’, ‘발칙한 동거-빈방있음’, ‘가출선언-사십춘기’.

MBC에서는 ‘오빠생각’과 ‘발칙한 동거-빈방있음’, ‘가출선언-사십춘기’ 등 총 3개의 프로그램을 설날 특집으로 내놨다. 

‘오빠생각’은 스타가 자신의 팬을 양성하기 위해 영업용 영상을 제작해주는 프로덕션을 콘셉트로 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방송은 ‘영업영상’이란 소재를 통해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며, 탁재훈과 유세윤, 양세형, 양세찬, 이상준, 솔비, 경리, 조이, 이말년, 차은우 등의 출연으로 유쾌한 즐거움을 준비하고 있다. 

리얼리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발칙한 동거-빈방있음’에서는 전혀 다른 성향과 개성을 가진 스타들이 실제 거주하는 집의 빈 방을 다른 연예인에게 세를 주며 벌어지는 일상을 보여준다.

스타의 일상을 살펴본다는 흥미로운 콘셉트뿐 아니라, 걸그룹 우주소녀의 집에 들어간 오세득 셰프와, 김구라에게 세를 준 한은정, 그리고 블락비 피오와 홍진영, 김신영의 색다른 조합이 독특한 그림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가출선언-사십춘기’는 ‘무한도전’이 잠시 비운 자리를 채운다. 현재 ‘아빠’로 살아가고 있는 권상우와 정준하의 일탈기를 그린 ‘가출선언-사십춘기’는, ‘초 관찰주의’ 제작방식으로 더욱 생생한 에피소드들을 담아낸다. 두 사람이 일주일동안 보여주는 無(무)계획, 無(무)근본 일탈기는 물론, 서로간의 우정과 개인의 개성을 담아낸 재밌는 에피소드를 3주간 감상할 수 있다. 

◆ SBS, ‘生리얼수업 초등학쌤’, ‘코미디서바이벌 희극지왕’, ‘주먹쥐고 뱃고동’,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 ‘내 생애 단 하나의 기억? 천국사무소’.

SBS에서는 ‘生리얼수업 초등학쌤’과 ‘코미디서바이벌 희극지왕’, ‘주먹쥐고 뱃고동’,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 ‘내 생애 단 하나의 기억? 천국사무소’ 등을 파일럿 예능으로 준비했다.

‘生리얼수업 초등학쌤’은 에프엑스 엠버와 트와이스 모모 등 외국인 아이돌들이 시골의 초등학생들에게 한글을 배우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해당 프로그램은, 파일럿으로 시작해 정규편성을 이뤄낸 ‘미운우리 새끼’의 곽승영 PD가 연출을 맡아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코미디서바이벌 희극지왕’은 현역 개그맨들이 선배와 후배란 계급장을 내려놓고 오직 웃음으로만 대결을 펼치는 코미디쇼다. 진정한 신구(新舊) 라인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날 방송에서는, 이경규과 양세형의 구도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먹쥐고 뱃고동’은 200년 전 정약전이 쓴 어류도감인 ‘자산어보’를 새롭게 재구성하기 위한 멤버들의 파란만장한 고군분투를 담아낸 신개념 어류 추적 버라이어티다. 방송에는 육성재, 김병만, 육중완, 김종민, 이상민, 강예원 등이 출연한다. 

‘뜻밖의 미스터리 클럽’은 최근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높아진 인기와 사회적인 분위기를 반영한 듯, 미스터리를 통해 부조리한 현실을 통찰할 힘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출연진들이 추리력과 정보력을 동원해 사건에 대한 토론을 벌이고 결론에 도달해가는 과정 속에서, 시청자들은 마치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듯 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 생애 단 하나의 기억? 천국사무소’는 한 사람의 인생이 마무리됐다는 가정에서 시작되는 판타지 예능이다. 스타가 전하는 소중한 기억과 천국에 입장한다는 새로운 형식의 콘셉트로,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방송이다.

◆ KBS, ‘걸그룹 대첩-가(歌)문의 영광’, ‘신드롬맨-나만 그런가?’, ‘엄마의 소개팅’.

KBS에서는 ‘걸그룹 대첩-가(歌)문의 영광’과 ‘신드롬맨-나만 그런가?’, ‘엄마의 소개팅’을 설날 특집 프로그램으로 내놨다.

명절 프로그램에서 걸그룹의 장기자랑이 빠질 수 없듯이, ‘걸그룹 대첩-가(歌)문의 영광’에서는 다양한 걸그룹들이 출연해 라이브 노래방 애창곡 대결을 펼친다. 에이핑크와 EXID, 레드벨벳, 라붐, 여자친구, 다이아, 오마이걸, 구구단 총 8팀의 걸그룹이 상큼하고 깜직한 매력을 발산한다.

‘신드롬맨-나만 그런가?’는 ‘심리 끝장 토크쇼’란 설정으로, 스타들의 생각을 파헤친다. 방송에는 김구라와 김민종, 김희철, 정용화의 진행과 게스트로 출연한 최민수와 솔비가 개성 있고 엉뚱한 면모로 재미를 줄 예정이다. 

‘엄마의 소개팅’은 혼자가 된 스타의 엄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해주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스타와 그의 엄마들이 보여줄 편안하면서도 유쾌한 내용이, 가족과 함께하는 명절의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북돋을 것으로 기대된다.

각 방송사에서는 매년 내놓는 다양한 포맷의 파일럿으로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핀 뒤 정규편성의 가능성을 검토한다. 지난해 방송된 설날 파일럿 중 SBS ‘신의 목소리’, ‘판타스틱 듀오’, MBC ‘미래일기’, ‘듀엣가요제’ 등이 정규편성을 이뤄낸 가운데, 올해에는 어떤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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