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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대호 귀국, 롯데자이언츠 '빅보이 우산효과'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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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이대호 귀국, 롯데자이언츠 '빅보이 우산효과' 누릴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2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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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4번-강민호 6‧7번 배치될 듯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 복귀를 선언한 '빅 보이' 이대호(35)가 26일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대호 합류로 중심타선의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귀국한 이대호는 명실상부 롯데 자이언츠를 상징하는 타자다. 2006년 홈런(26개), 타점(88개), 타율(0.336) 3관왕을 달성했고 2010년에는 타격 7관왕 위업을 이루며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2001년 데뷔 후 2011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타자로 활약한 이대호는 11시즌 통산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 확실하다.

1998년부터 19년째 롯데 자이언츠의 전 경기를 라디오로 중계하고 있는 이성득 KNN 해설위원은 “이대호가 롯데의 4번 타자, 1루수를 맡을 것이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팀으로선 4번 타자 문제를 확실히 해결했기 때문에 타순을 짜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고의 파괴력을 자랑한 2010년 ‘조대홍갈강’ 정도는 아니지만 26일 귀국한 이대호가 합류한 롯데 자이언츠의 중심타선은 지난 4년보다는 훨씬 높은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대홍갈강’은 조성환-이대호-홍성흔-가르시아-강민호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별명으로, 2010년 최절정의 화력을 발휘한 롯데 자이언츠의 중심타선을 의미한다.

이성득 해설위원은 이날 귀국한 이대호가 4번 타자를 고정으로 맡고 포수 마스크를 쓰는 강민호가 6~7번에 배치될 것으로 봤다. 이 위원의 전망대로라면 최준석이나 앤디 번즈가 5번을 맡고 손아섭 혹은 전준우가 3번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은 “지난해 수술 경력이 있는 강민호가 올해는 클린업 트리오에 포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2년간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에 이대호 뒤를 받치는 5번 타자를 맡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비록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떠나면서 무게감이 조금은 떨어졌지만 26일 귀국한 이대호가 황재균의 공백을 차고 넘치는 면모를 보여준다면 그의 앞뒤 타자들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강민호, 최준석 등 타석에서 자기 몫을 해줘야 하는 이들이 2015년의 영광을 재현한다면 ‘빅보이 우산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비록 투수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이날 귀국한 이대호를 비롯한 중심타선이 5년 연속 가을야구를 경험했던 2008~2012년의 포스를 보여준다면 롯데 자이언츠의 5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도 허황된 꿈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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