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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류현진-황재균 동반결의, 서부지구 '블루칩'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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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류현진-황재균 동반결의, 서부지구 '블루칩' 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2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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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동반출국, 초심찾기-두려움 없애기 새시즌 미션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처음 미국에 가던 2013년과 비슷한 마음가짐이다.” (류현진)

“두려운 것이 어디 있나. 똑같이 야구하는 것이다.” (황재균)

서른 살 동갑내기 ‘절친’ 류현진(LA 다저스)과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새 시즌을 앞둔 다짐이다. 둘은 주전 경쟁에서 꼭 살아남아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수위를 다투는 팀에 공헌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류현진(오른쪽)이 25일 황재균과 비행기 안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사진=류현진 인스타그램 캡처]

류현진과 황재균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떠났다. 류현진은 이날 비행기 안에서 황재균과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며 각오를 다졌다. 황재균도 이 사진을 스크랩하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실었다.

같은 듯 다른 출발점이다. 2013년부터 2년간 다저스 선발진의 한 축으로 뛰며 팀의 가을야구에 앞장선 류현진은 이후 수술과 재활로 힘겨운 2년을 보냈다. 다저스 핵심 선발진에서 밀려난 류현진은 다시 선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스플릿 계약 후 미국에서 처음으로 뛰게 된 황재균도 스프링캠프를 통해 메이저리그(MLB) 25인 로스터 안에 들어야 하는 미션을 안고 있다.

류현진은 출국 전 가진 인터뷰에서 “피칭까지 몸을 다 만들었다. 처음 미국에 갈 때처럼 경쟁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며 “불펜 피칭도 되어 있다. 통증은 없다. 하루 50개까지 던졌다”고 말했다.

황재균도 “아직 도전하는 입장이다. 꿈을 위해 한 발짝 내딛은 거라 생각한다. 밑에서부터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할 것”이라고 각오를 표현했다.

이어 “두려움은 없다. 똑같이 야구하는 것이다”라며 “솔직히 설렌다. 긴장감보다 설렘이 더 크다. 재미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NL 서부지구 팀들 중 인기와 성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일원이기 때문에 류현진과 황재균이 동반 활약을 펼친다면 빅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의 위상도 그만큼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가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을 때 맞대결에 더 관심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이날 비행기 안에서 함께 사진을 찍으며 동반 결의를 한 것처럼, 류현진과 황재균은 숱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주전으로 뛸 수 있을까. 서른 살 동갑내기의 당찬 각오에 팬들의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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