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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근황] '여자경보 대들보' 전영은, 9년 묵은 한국기록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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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근황] '여자경보 대들보' 전영은, 9년 묵은 한국기록을 향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1.26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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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김미정의 한국기록 정조준…"국제심판들 앞에서 깨고 싶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국제대회에서 한국기록을 꼭 깨고 싶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을 딴 한국 여자경보의 ‘대들보’ 전영은(29‧부천시청)이 올해는 한국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롤모델’ 김미정(은퇴)의 한국기록을 넘어섬으로써 한국경보를 널리 알리길 원하고 있다.

전영은은 정유년에도 계속 걷는다. 현재 제주도에서 신임식 부천시청 감독과 함께 동계훈련 중인 전영은은 격일로 거리주 훈련을 펼치며 하루 15㎞ 이상을 걷고 있다. 팀 후배인 이정은(24)이 부상으로 동계훈련에 참가하지 못해 혼자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신임식 감독이 잘 이끌어줘 힘든 건 없단다. 몸을 조금씩 끌어올리고 있는 그는 오는 3월 일본 노미에서 열리는 경보대회를 통해 2017시즌 스타트를 끊는다.

▲ 전영은은 신임식 부천시청 감독의 지도 아래 제주도에서 동계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작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치른 뒤 컨디션이 썩 좋은 건 아니었는데, 전국체전을 대비해 꾸준히 훈련해서 체전 때 좋은 성적(1시간36분14초‧1위)이 난 것 같아요. 리우 올림픽은 후배들과 함께 완주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저라도 끝까지 다 걸었기 때문에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영은은 지난해 리우 올림픽 경보 여자 20㎞ 경기에서 1시간36분31초를 기록, 74명 중 39위에 올랐다.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실격 당했던 전영은은 완주에 의미를 뒀지만 적극적인 레이스를 펼치지 못한 아쉬움은 남았다. 두 차례 경고를 받아 자신 있게 발을 디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당시를 떠올린 전영은은 “몸 상태는 좋았는데, 이미 경고를 두 번 받았기 때문에 경기 운영을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에는 경고를 받지 않도록 동계훈련에서 자세 위주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영은의 올해 목표이자 경보선수로서 최종 꿈은 한국기록을 깨는 것이다. 2008년 김미정이 작성한 1시간29분38초의 한국기록을 반드시 경신하겠다는 각오다.

“채점 기준이 까다로운 국제대회에서 한국기록을 깨는 게 목표예요. 남은 동계훈련을 잘 소화해서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 전영은은 "채점 기준이 까다로운 국제대회에서 한국기록을 깨는 게 목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스포츠Q DB]

한국 여자경보의 1인자인 만큼 책임감도 강하다. 한국기록을 깨겠다는 건 전영은 개인의 목표이기도 하지만 국내선수가 단 6명뿐인 여자경보의 오래된 미션이기도 하다.

전영은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걸을 것이다. 일단 올해 8월 런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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