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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설리·태연·유아인, 내 SNS 안에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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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리포트] 설리·태연·유아인, 내 SNS 안에 ‘나’ 있다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2.01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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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들의 SNS 생존법, 튀어야 산다!

[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자신의 일상은 물론 취미와 특기 그리고 생각까지-.

아이들이 한글 쓰는 법보다 스마트 폰 이용법을 더 빨리 배운다는 요즘, 스타들의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활용도 점점 다채로워지며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중이다. 

최근 가장 핫한 SNS인 인스타그램 [사진 =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캡처]

스타의 일상을 엿보고 싶은 자들과 대중의 관심으로 먹고사는 자들의 은밀한 유착과 결탁은 SNS 발달로 갈수록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초창기에는 근황과 일상을 수줍게 드러내는 기초적인 수준이더니 이제는 대놓고 홍보마케팅 창구로 활용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웬만한 연예인이라면 너도나도 달려들고 있는 가운데 SNS의 팔로워 수를 현재 인기 지표로 간주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아 스타들의 자존심을 건 경쟁도 내밀하지만 치열하다. 

팬들의 관심을 끄는 일이라면 마다하지 않는다. 일상 셀카는 기본이요,  먹고 요리하는 것, 패션과 여행, 그리고 광고업계에서 통하는 아기(Baby), 미인(Beauty), 동물(Beast)을 모델로 쓰면 소비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진다는 3B 법칙도 곧잘 활용된다. 

부작용도 없지 않다. 너무 튀려다가 선정성 등의 이유로 대중의 뭇매를 맞는 경우다. 물론 거기에는 표현의 자유를 놓고 뜨거운 논쟁이 펼쳐지기도 한다. 

익명을 요청한 걸그룹 관계자는 "SNS는 파급력이 높기 때문에 논란이 일어나기도 쉽다. 소속사 차원에서 스타의 SNS 이용을 각별히 신경 쓰거나 대리로 운영하기도 한다. SNS는 스타의 자기PR 차원에서 효과적이지만 경솔한 게시 글을 올릴 경우 논란에 휩싸이기 쉽기 때문이다. 양날의 검인 셈이다"라고 신중한 태도를 드러냈다. 
   
요즘 핫한 스타들의 핫한 SNS 생존법 또는 활용법을 살펴봤다. 

◆ 설리의 인스타그램, 남들과 달라야 산다?! 

설리의 인스타그램은 기괴하고 자극적인 사진들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사진 = 설리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과거 걸 그룹 에프엑스의 멤버이자 배우인 설리는 SNS '트러블 메이커'다. 설리의 인스타그램은 게시물 하나하나가 논란이 되며 과거 청순한 걸 그룹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설리를 연예계의 '악동' 이미지로 만드는 데 일조했다.

설리는 SNS를 통해 속옷을 미착용한 사진, 14살 연상의 연인인 최자와의 스킨십 사진 등을 게재하며 논란 아닌 논란을 만들어내고 있다. 설리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하루 적게는 1개, 많게는 5개에 가까운 게시물을 올리는 등 적극적으로 SNS를 이용하고 있다.

뜨거운 논란 때문일까? 설리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150만 명으로 이는 요즘 대세 스타인 박보검의 트위터 팔로워 88만 명보다 많은 수다. 배우 유아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역시 150만이라는 점을 단순 비교할 때 설리의 SNS 파워는 톱스타 못잖은 위세를 떨치고 있다. 

설리는 지난 2014년 영화 '패션왕' 이후 차기작을 선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리는 언제나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화제의 중심에 서있다. 작품 활동이 2년 동안 없는 배우가 대중들에게 잊히지 않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설리의 남다른 SNS 이용법이 일종의 '노이즈 마켓팅'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은 이 때문이다. 실제 설리 연관검색어로는 '설리 인스타그램', '설리 인스타 3초 삭제 사진' 등 SNS와 관련된 키워드가 다수다.

◆ 태연, '텍스트 조련'의 천재? '입덕' 부르는 SNS 사용법

평소 태연은 SNS 댓글 기능을 이용,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 [사진 = 태연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태연은 국내 여성 연예인 중 최고로 많은 SNS 팔로워 수(880만명)를 보유하고 있다. 팔로워 수만큼이나 태연은 평소 SNS를 이용해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스타 SNS의 모범사례라고 일컬어진다. 태연의 SNS는 일상을 기록한 사진의 업로드 외에도 댓글로 팬들과 유쾌한 농담을 하는 등 남다른 센스로 주목받고 있다.

태연 SNS가 최근 화제가 된 사건이 있었다. 태연은 자신의 SNS에 지속적으로 악플을 단 누리꾼에게 '사이다' 일침을 선사하며 눈길을 끌었다. 

'다른 멤버들은 서현 솔로곡을 홍보해 줬는데 왜 안 해주느냐. 성형한 얼굴 감추려고 어플 이용한 셀카만 올린다'는 악플러의 댓글에 '거울이나 봐'라며 직격탄을 날린 뒤 악플러의 댓글에 반박하는 듯 굴욕 하나 없는 민낯 사진을 공개했다.

태연이 악플러의 댓글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는 평소에도 팬들과 댓글을 통해 소통했기 때문이다. 태연은 팬들과 함께 댓글를 이용해 이야기를 만드는 '댓글 놀이'로 레이싱 게임을 하고 팬들이 태연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오전 3시 9분에 외치는 '탱시'를 댓글을 이용해 따라 외치는 등 팬들과 소통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팬들은 '입덕을 부르는 SNS', '텍스트 조련'이라며 태연의 적극적인 소통에 쌍수를 들며 환영하고 있다.

◆ 공식 채널로 격상된 SNS, 사과문부터 결혼 발표 까지…

SNS에 자필 편지로 연인 김태희와의 결혼 소식을 밝힌 가수 비 [사진 = 비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과거 스타들의 공식 입장은 소속사 보도자료를 통해 전달되곤 했다.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거나 열애·결혼 등의 소식은 소속사의 공식 입장을 통해 최종 확인됐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자신의 입장을 진솔하게 SNS로 전하는 일이 잦아졌다. 

최근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개그우먼 이세영은 자신의 SNS를 통해 해당 사건에 대한 사과글을 게재했다. 연말 시상식 당시 MC를 맡았던 이휘재 또한 시상식 당시 자신의 무례한 진행 방식이 논란이 되자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최근 배우 김태희와 결혼을 하며 화제를 모은 가수 비는 자신의 SNS에 자필편지를 올리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비는 '그녀는 저에게 최고의 선물입니다'는 문장이 돋보이는 편지를 게시하며 연인 김태희에 대한 애정뿐만 아니라 팬들에 대한 배려를 보여줬다.

배우 박하선과 최근 웨딩마치를 올린 배우 류수영 역시 SNS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이처럼 스타들이 직접 SNS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소속사를 통한 입장 전달보다 진정성이 더 느껴져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한다. 

◆ SNS에 평소 소신과 가치관을 담다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한 유아인 [사진 = 유아인 인스타그램 화면 캡처]

SNS에 자신의 평소 생각을 거침없이 담는 이들도 다수다. 

유아인은 SNS를 통해 광화문 촛불 집회 사진을 게시하며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시위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드러낼 뿐만 아니라 각종 집회에 참여하며 시선을 끈다. 가수 이승환 역시 SNS를 이용해 '소신 발언'을 하는 연예인이다. 이승환은 페이스북을 통해 집회 참여를 독려할 뿐만 아니라 집회에서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하는 등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사회참여를 하고 있다.

물론 이들의 사회 참여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끼치는 연예인인 만큼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승환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승환씨 SNS는 개인 이승환이 이용하는 것"이라며 이승환의 SNS 이용은 사적 영역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들은 SNS에서 다채로운 내용과 방식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숨김없는 면모를 드러내곤 한다. 옥에 티도 없지 않다. 하지만 연결과 소통, 공감이 시대의 화두가 된 요즘 스타 SNS는 팬들 곁으로 더 가까이, 그리고 더 개성 넘치게  다가오지 않을까 점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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