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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사임당' 100% 사전제작 위험성 피할까 '첫술에 배부르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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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포인트Q] '사임당' 100% 사전제작 위험성 피할까 '첫술에 배부르랴'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01.27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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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타임슬립, 안견의 금강산도가 드라마를 이끄는 키워드가 됐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빠른 전개와 독특한 키워드를 중심으로 진행됐지만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어울리는 첫 방송이었다.

배우 이영애가 약 14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이영애가 브라운관에 등장했던 마지막 작품은 지난 2004년 종영한 MBC '대장금‘이었다. 사극이었던 이 드라마는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렸고, 이영애 역시 톱스타이자 한류스타로서 완전히 자리를 잡으며 주목 받았다.

이후 이영애가 드라마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장르인 판타지 로맨스, 퓨전 사극이 두루 섞여 있는 ‘사임당 빛의 일기’(극본 박은령·연출 윤상호)였다.

이영애 [사진= SBS '사임당 빛의 일기' 화면 캡처]

이영애 뿐 아니라 송승헌의 복귀작이기도 한 ‘사임당 빛의 일기’는 제작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100% 사전제작인 이 작품은 촬영장을 공개하고, 방영 전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는 티저 영상, 촬영 스틸컷 등을 공개하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26일 오후 1회와 2회를 연속 방송한 SBS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는 장점과 강점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이영애와 송승헌을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던 점은 기뻤다. 그러나 기대감이 컸던 만큼 아쉬운 연출과 전개 등도 눈에 띄었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빠른 전개로 꾸준한 긴장감을 유지했다. 그러나 다소 올드한 느낌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는 때때로 낯선 느낌을 주었다. 이태리에서 사임당의 사진이 발견되고, 조선 시대 사람 이겸(송승헌 분)이 이태리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는 설정 등은 어색함을 더했다.

특히 2회에서 서지윤(이영애 분)이 타임슬립을 하게 되는 시작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했던 100중 추돌 사고 장면은 정제되지 않은 어색함을 드러냈다. 물론 타임슬립 이후 이영애와 송승헌의 엇갈림은 매력적으로 그려지며 눈길을 끌었다.

이영애, 양세종 [사진= SBS '사임당 빛의 일기' 화면 캡처]

물론 ‘사임당 빛의 일기’ 나름의 개성도 곳곳에서 보여줬다. 기존의 드라마와 달리 극의 중심을 이끌어 갈 첫 번째 갈등 관계가 빠르게 등장했고, 주인공 이영애의 위기도 조기에 찾아오며 남다른 속도감을 자랑했다.

뿐만 아니라 이영애와 송승헌, 한상현(양세종 분)의 시대를 뛰어 넘는 관계를 중심적으로 보여주는 등 인물들 간의 서사에 집중하며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이날 방송된 ‘사임당 빛의 일기’는 다양한 부분에서 기대감과 과제를 남겼다. 100% 사전제작이라는 강점과 위험성이다. 이영애와 송승헌의 출연으로 성공을 점쳤기에 ‘태양의 후예’와 같은 성공이 과연 가능할 수 있을지 1,2회만으로는 속단하기 어려웠다.  

어떤 일이든지 단번에 만족할 수는 없다는 말인 첫술의 배부르랴가 어울리는 첫 방송을 마친 ‘사임당 빛의 일기’가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될 다음 회차부터는 어떤 내용을 담아내게 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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