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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이영애의 '사임당 빛의 일기', 전지현의 '푸른 바다의 전설' 기대감 지나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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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이영애의 '사임당 빛의 일기', 전지현의 '푸른 바다의 전설' 기대감 지나쳤나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2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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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사임당 빛의 일기'와 '푸른 바다의 전설' 간에는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 두 드라마 간 미묘하게 닮은 점이 보인다. 

SBS는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후속으로 '사임당 빛의 일기'를 편성했다. 각각 전지현·이민호, 이영애·송승헌이라는 한류스타를 중심에 세우고 거대 제작비를 들인 화제작이다. 

인어와 인간의 사랑, 신사임당 타임슬립물이라는 신선한 소재까지. 두 드라마는 다양한 이유로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주인공인 전지현, 이영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전지현과 이영애 모두 전작을 크게 히트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전지현은 '별그대 신드롬'을 일으켰고, 이영애는 최고시청률 57.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까지 기록한 국민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이다.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이영애는 서지윤, 신사임당 1인 2역을 맡는다. [사진=SBS '사임당 빛의 일기'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기대가 컸던 탓일까. 26일 베일을 벗은 '사임당 빛의 일기'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총 제작비 200억 이상이 투입됐고 2년만에 방송을 탄 만큼 기대를 모았으나, 서지윤(이영애 분)과 사임당(이영애 분)을 잇는 연결고리가 허술했다는 등 산만한 전개와 100% 사전제작인 것에 비해 아쉬운 완성도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타임슬립 드라마가 흔해진만큼, 소재만으로는 더이상 강점을 갖기 어렵다는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굳이 드라마를 계속 '본방 사수'할만큼의 재미를 찾지 못했다는 평도 잇따랐다.

일단 '사임당 빛의 일기'의 첫 시청률은 나쁘지 않다. 1회는 15.6%, 2회 16.3%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첫 방송의 경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의 콘텐츠에 따라 그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사임당 빛의 일기'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궁금해진다. 

25일 종영한 '푸른 바다의 전설' 역시, 전지현의 전작 '별에서 온 그대'의 성공에 비해 그 기대감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푸른 바다의 전설'은 16.4%로 시작해 17.9%로 종영했다. 최고시청률 21%까지 치솟았을 때도 있었으나, 평균 시청률은 17.6%로 첫방송 성적과 비교해 그리 상승폭이 크지 않다. 

전작인 '별에서 온 그대'는 2013년 12월 시작해 2월 종영했다. 당시 시청률은 15.6%로 시작해 28.1%로 종영했다. 20부작으로 기획됐으나 시청자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 1회 연장해 21회로 마무리했다.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인어 심청 역을 연기한 전지현 [사진=SBS '푸른 바다의 전설' 방송화면 캡처]

화제성 역시 밀렸다. '별에서 온 그대'는 그야말로 신드롬급 인기를 누렸다. '해피투게더' 이후 14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전지현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지금같은 한류스타는 아니었던 김수현은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푸른 바다의 전설'은 수목드라마 중에선 1위를 차지했으나, 같은 시기에 방송된 드라마인 tvN '도깨비'에 비해 화제성이 확연히 밀렸다. 방송 전부터 '푸른 바다의 전설'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컸던 것과, 심심한 전개, 전작과 비슷해보이는 구성 등이 시청자의 흥미를 끌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푸른 바다의 전설'의 전지현이나 '사임당 빛의 일기'의 이영애 모두 '비주얼' 면에서는 감탄을 자아냈다는 평이다. 두 사람 모두 '방부제 미모'로 유명한 스타다.

게다가 전지현은 인어 역을 맡아 물과 떨어지지 않으며 쉽지 않은 연기를 소화했고, 이영애는 현대와 조선시대를 오가며 1인 2역 연기를 해야만 한다. 배우로서의 무게는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 

과연 '사임당 빛의 일기'는 '푸른 바다의 전설'처럼 아쉬운 평을 이어가게 될까? 혹은 초반의 우려를 날려버리고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잡게 될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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