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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원더걸스·아이오아이·2NE1 해체, 이들의 마지막 인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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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원더걸스·아이오아이·2NE1 해체, 이들의 마지막 인사법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1.27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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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겠지요. 다시 만나기 위한 약속일거야."

공일오비의 '이젠 안녕'은 이별의 아쉬움과 재회를 기약하는 명곡으로 꼽힌다. 지금 당장은 이별 때문에 마음이 아프지만,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바라는 진심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 때문에 곡이 발표된 1991년 이후 꾸준히 사랑받는 곡으로 꼽힌다. 

연이은 인기 걸그룹들의 해체 소식이 알려지며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2007년 데뷔해 걸그룹 전성시대를 이끈 원더걸스, 2009년 데뷔해 걸그룹의 새 지평을 연 2NE1, 활동기간이 1년으로 예정돼 있던 아이오아이(I.O.I)까지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원더걸스, 2NE1, 아이오아이는 활동 종료를 맞아 '팬송' 개념의 굿바이 음원을 발표하고, 인스타그램 등 자신의 SNS를 통해 진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들의 팬들에겐 공일오비의 '이젠 안녕'만큼이나 잊을 수 없는 명곡으로 남을 듯싶다.

원더걸스 선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팬들을 향한 인사를 남겼다. [사진=선미 인스타그램]

◆ 원더걸스 해체, "이 순간을 기억해주세요" 예은 자작곡 '이 순간'으로 전한 진심 

원더걸스는 26일 해체를 공식 발표했다. 멤버 중 유빈과 혜림은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해 활동을 이어가고, 예은과 선미의 거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이 없는 유빈을 제외한 원더걸스 예은, 선미, 혜림은 자신의 계정에 "기억해주세요, 이 순간을... 지금까지 원더걸스였습니다"라고 적힌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미지 배경에는 원더걸스 네 멤버의 모습이 들어가 있다. 선미, 혜림은 원더걸스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글로 표현했다. 예은은 팬클럽 '원더풀'을 위한 감사 영상을 링크했다. 원더걸스 전 멤버 선예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헤당 영상은 'THANK YOU FOR BEING SO WONDERFUL'이란 제목으로, 4분 41초 분량이다. JYP 공식 계정이 업로드한 영상으로, 원더걸스의 지난 10년을 담아냈다. 원더걸스를 거쳐간 선예, 소희부터 현 멤버 예은, 유빈, 선미, 혜림의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 흐르는 노래는 원더걸스가 4인조로 재편한 후 2015년 8월 발표한 앨범 '리부트'에 수록된 곡 '이 순간'이다. "그 언젠가 우리가 함께한 수많은 날들이 조금씩 흐려져도 어디선가 이 노래가 들릴 때 기억해 이 순간을"이란 가사는 해체를 암시하는 것처럼 들린다. '이 순간'은 예은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또한 영상에는 해체를 맞은 멤버들의 육성도 담겼다. "마음이 무겁다. 미안하고 고맙다" 등 팬들을 향한 진심을 확인할 수 있다. 

원더걸스는 오는 2월 10일에 마지막 음원을 발표한다. 이는 팬들을 향한 '팬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아이(I.O.I) [사진=아이오아이(I.O.I) 트위터]

◆ 아이오아이 해체, 소나기가 지나가면 떠오를 무지개 

아이오아이는 지난 20~22일 동안 3일간 열린 단독콘서트 '타임슬립-아이오아이'를 끝으로 공식 활동을 종료했다. 오는 31일에는 아이오아이의 공식 팬카페도 폐쇄될 예정이다. 

아이오아이의 마지막 인사는 18일 공개한 마지막 음원 '소나기'를 통해서 이뤄졌다. '소나기'는 갑자기 퍼부었다가 곧 그치는 비(소나기)에 아이오아이와의 이별을 빗댔다. 지금의 아픔과 슬픔 역시도 소나기처럼 곧 지나갈 것이라는 뜻을 담았다. 슬픈 발라드로, 평소 '드림 걸스'나 '너무너무너무' 같은 발랄한 댄스곡으로 팬들을 만났던 아이오아이의 모습과는 색다르다.

소나기가 그친 후에는 무지개가 뜨기도 하고, 깨끗이 갠 하늘을 볼 수 있다. 아이오아이의 활동은 끝나지만, 이들 멤버들은 각자의 소속사에서 정식 데뷔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른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 아이오아이가 더 기대되는 부분이다. 

또한 아이오아이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지금까지 YES, I LOVE IT! 아이오아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란 글과 함께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정말 사랑했단 걸 잊지 말아줘'라고 적힌 슬로건을 들고 활짝 웃는 사진을 게시했다. 

'예스, 아이 러브 잇'은 아이오아이의 팀 구호였다. 팀의 인터뷰의 시작이나 마무리에 쓰이는 구호로, 언뜻 보면 평소와 변함없는 듯하지만, 아이오아이의 1년간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듯한 '지금까지'라는 표현이 눈길을 끈다.

2NE1(투애니원) [사진=CL 인스타그램]

◆ 2NE1, 굿바이 음원 '안녕'까지 완전체 아니어서 아쉬워 

2NE1은 지난 21일 마지막 음원 '안녕'을 공개했다. 2NE1의 마지막에는 많은 이들의 아쉬움이 뒤따랐다. 많은 팬들은 2NE1이 새 앨범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음 앨범이 아닌 해체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안녕'에는 현재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닌 공민지를 제외한 씨엘, 박봄, 산다라박의 목소리만 담겨 아쉬움을 더했다. 

'안녕'은 제목과 가사에 직접적으로 이별의 심경을 담아냈다.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안녕 안녕"이라며 재회를 암시하기도 했고 "가지 마, 날 버리고 가겠다는 말은 하지 마"란 가사로는 슬픈 마음을 드러냈다. 

2NE1은 평소 풍부하고 화려한 사운드의 음악을 선보여왔지만, 이번 '안녕'에는 기타 반주만으로 심플하고 쓸쓸한 느낌을 극대화했다. 

2NE1 멤버 모두 직접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을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산다라박은 팬덤 '블랙잭'을 언급하며 "당신들을 위해서 마지막으로라도 좋은 음악 들려주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고 너무 미안하다"며 갑작스럽게 해체하게 된 심경을 밝혔다.

공민지 역시 "2NE1의 마지막 음원 발표 소식을 기사를 통해 알게 돼, 매우 유감스럽고 안타깝다"면서도 "감사와 작별 인사의 마음은 멤버들과 동일하다. 우리 멤버 모두가 앞으로 펼쳐나갈 활동에도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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