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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칠레축구협회장 이색제안, "카타르WC 경기 새벽 1시에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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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칠레축구협회장 이색제안, "카타르WC 경기 새벽 1시에 하자"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4.10.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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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개최는 대다수 리그 열리는 이유로 혼란 불가피"

[스포츠Q 이세영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개최되기도 전에 개최 시기와 시간을 두고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경기를 새벽에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칠레축구협회 회장 출신인 하롤드 마인니콜스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첫 경기를 오후 7시, 두 번째 경기를 밤 10시, 세 번째 경기를 새벽 1시에 하는 방안도 있다”며 무더위 속에서 치러지는 카타르 월드컵 경기 시간에 대해 언급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무더위를 피해 2022년 11월에 개최하는 것으로 방향이 잡히고 있는 상황에서 마인니콜스의 주장은 신선함을 넘어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마인니콜스는 “(겨울에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은) 대다수 리그 일정에 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 칠레 축구협회장 출신인 마인니콜스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새벽 1시에 하자는 주장을 내세웠다. [사진=BBC 공식 홈페이지 캡처]

월드컵이 겨울에 열릴 경우 동계올림픽과 미국 프로풋볼리그(NFL) 챔피언결정전인 슈퍼볼 일정과도 겹치며 유럽 주요 축구리그 일정에 혼선이 발생한다.

이런 이유로 마인니콜스는 개최 시기를 5월~6월 중순으로 정하는 대신 경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늦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새벽에 경기를 치른다면) 유럽은 카타르보다 몇 시간 느리기 때문에 TV 시청률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했다.

다만 “이는 단지 구상일 뿐이라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 유소년 대회를 열어 새벽 1시 경기의 실현 가능성을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FIFA는 태스크포스를 꾸린 뒤 다음달 카타르 월드컵 개최 시기를 논의하고 최종적으로는 내년에 시기를 못 박을 계획이다.

마인니콜스가 카타르 월드컵 여름 개최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제프 블래터 FIFA 회장은 여전히 겨울 개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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