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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밝힌 2015시즌 3제, '부상-체인지업-W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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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밝힌 2015시즌 3제, '부상-체인지업-WHIP'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4.10.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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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휴식 후 등판 간격 대해서는 "스스로 맞춰야 한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지난해보다 빨리, 부상 방지를 위한 운동을 많이 하겠다.”

류현진(27·LA 다저스)이 지난 2년에 비해 더 나은 시즌을 보내기 위한 오프시즌 계획을 밝혔다. 올 한 해 어깨, 엉덩이 등 부상으로 힘겨웠던 것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류현진은 21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입국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말끔한 양복 차림으로 회견장에 들어선 그는 한 시간에 걸친 긴 회견에도 지친 기색없이 차분하게 쏟아지는 질문에 답변을 이어갔다.

무엇보다도 부상과 관련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그는 2014년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왼쪽 어깨 부상 2차례, 오른 엉덩이 근육 염좌 등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지난해(192이닝)보다 40이닝이나 덜 던졌다.

그는 지난 14일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2015 시즌 목표는 200이닝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류현진은 “올해 이닝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에 200이닝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서는 부상이 없어야하고 조기 강판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내년부터는 그런 상황(부상)을 만들지 않겠다. 겨울에 어깨 관리를 잘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작년보다 빨리 운동을 시작하겠다. 부상 방지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알찬 비시즌을 보낼 것을 약속했다.

이번 시즌 그는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전수받은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해 큰 재미를 봤다. 하지만 팔 각도 변화에 따른 부작용으로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이 크게 약해졌다. 지난해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피안타율은 0.164에 불과했던 ‘무적의 구종’이었지만 1년만에 0.318로 많이 뛰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높아졌다”며 “후반기에 체인지업이 작년보다 약해진 느낌이 있다. 가다듬는데 신경쓰겠다”고 다짐했다. 신구종 개발에 대해서는 “내년에도 지금 가진 구종을 다듬기만 할 것이다. 새로 개발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늘 이닝과 평균자책점을 강조해왔다. 이에 더해 이번에는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언급했다. 류현진은 “출루율이 낮아져야 점수 줄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WHIP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선발 경기 후면 늘 붙어다니는 등판 간격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미국 진출 후 2년간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25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3.51, 5일 휴식 후 등판에서 11승4패, 평균자책점 3.20, 6일 이상 휴식 후 등판에서 7승3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그는 “(한국에서) 7년 동안 5일 휴식에 적응돼 있던 몸이다. 4일 휴식이라 생각하면 하루 차이지만 선수들이 느끼는 몸상태는 어마어마한 변화다”라며 “바로 바뀌지는 않을 것이지만 내년에 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츰 적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5일 휴식 때가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4일 휴식이나 5일 휴식이나 준비하는 과정은 똑같다”라며 “5일이 좋은 것 같긴 하지만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다. 미국에는 어쩔 수 없이 4일 간격으로 등판해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맞춰야 한다”고 성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할 뜻을 전했다.

류현진은 내년 1월 중순까지 국내에 머무르며 2015 시즌에 대비할 계획이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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