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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황재균 '배트 플립' 포기했는데, 왜 또 이야기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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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황재균 '배트 플립' 포기했는데, 왜 또 이야기가 나올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29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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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황재균의 화려한 배트 플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지역 매체인 CBS 새크라멘토가 29일(한국시간)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을 조명하며 붙인 설명인데 이는 잘못된 정보다.

황재균은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출국 인터뷰를 통해 “작년 27홈런을 치면서 한번도 안했다”며 “(배트를) 던지는 것도 타격 매커니즘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 하면 안 하게 되더라”고 자제할 뜻을 분명히 했다.

▲ 황재균이 또 한번 배트 플립으로 주목받았다. 정작 그는 방망이를 던지는 동작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 터다. [사진=스포츠Q DB]

그럼에도 왜 황재균의 배트 플립이 아직도 주목을 받는 걸까.

황재균의 경우 과한 배트 플립 동작으로 미국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적이 있다. 2015년 9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홈런 여부를 체크한 후 그라운드를 천천히 돈 황재균을 두고 “KBO리그 역사상 가장 과시적”이라고 비아냥거렸다.

미국행을 간절히 염원했던 황재균이 이를 모를 리 없다. 그가 배트 플립을 포기할 뜻을 밝히자마자 야후스포츠는 “RIP(Rest In Peace, 고이 잠드소서) 배트 플립”이라는 타이틀로 기사를 뽑아 비중 있게 다룰 정도로 화제가 됐다.

한국인 야수의 홈런 후 ‘방망이 던지기’가 이슈가 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병호가 지난해 미네소타 트윈스로 진출할 때도 똑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동료인 브랜든 나이트의 이야기를 듣고 배트 플립을 멈췄다.

홍성흔(은퇴), 최준석(롯데), 김하성(넥센) 등 한국야구는 배트 던지기에 관대한 편이지만 MLB에서는 이를 타자의 금기로 여긴다. 투수를 자극하는 행위로 간주해 다음 타석서 빈볼을 던진다. 이게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비록 배트 플립 포기 선언 업데이트는 늦었지만 CBS 새크라멘토는 황재균을 높이 평가했다. 샌프란시스코 개막 25인 로스터 합류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이언츠의 스프링캠프지(애리조나 스콧데일)에서 가장 관심을 불러일으킬 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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