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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호주오픈] '테니스 황제' 페더러, 217분 끝에 나달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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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호주오픈] '테니스 황제' 페더러, 217분 끝에 나달 울렸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2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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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로저 페더러(36·스위스)와 라파엘 나달(31·스페인)이 2017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결승에서 217분의 명승부를 펼쳤다. 승자는 ‘테니스 황제’ 페더러였다.

세계랭킹 17위 페더러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3시간 37분 끝에 9위 나달을 3-2(6-4 3-6 6-1 3-6 6-3)로 눌렀다.

황제의 화려한 귀환이다. 페더러는 2004, 2006, 2007, 2010년에 이어 통산 5번째 호주오픈 정상에 올랐다.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 6개월 만에 찾은 메이저 타이틀이다.

테니스 역사상 최고의 승부 중 하나로 꼽혀도 손색이 없는 혈투였다. 한때 세계 테니스계를 호령했던 둘의 빅매치에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페더러는 5세 어린 나달을 상대로 4세트까지 2-2로 팽팽히 맞섰지만 오른쪽 허벅지 근육에 이상을 느껴 메디컬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5세트 들어서도 게임스코어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어 보였지만 놀라운 투혼을 발휘해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승리를 확정지은 페더러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페더러는 나달을 상대로 통산 12승(23패)째를 거두게 됐다. 나달과 메이저 결승 전적은 3승 6패다. 2009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결승에서 나달에 2-3으로 진 걸 설욕해 기쁨이 배가 됐다.

페더러는 또한 자신이 보유한 메이저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18회(호주오픈 5회, 윔블던 7회, US오픈 5회, 프랑스오픈 1회)로 늘렸다. 이 부문 2위는 나달과 피트 샘프러스의 14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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