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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테니스에 무승부 있다면..." 나달 "정말 훌륭한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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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테니스에 무승부 있다면..." 나달 "정말 훌륭한 한판"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1.2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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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테니스에 무승부가 있다면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

“훌륭한 한판이었다. 페더러가 조금 더 나았다.” (라파엘 나달)

페더러와 나달, 두 테니스 고수는 서로를 치켜세웠다. 2017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 3시간 37분에 걸친 명승부에 걸맞게 말 한 마디에도 품격이 묻어나온다.

세계랭킹 17위 페더러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17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3시간 17분에 걸친 혈투 끝에 9위 나달을 3-2(6-4 3-6 6-1 3-6 6-3)로 눌렀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페더러는 우승 소감으로 “테니스는 정말 어렵다. 무승부가 없지만 오늘밤 만큼은 있었으면 한다”며 “라파엘 나달과 (트로피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테니스 황제'의 화려한 귀환을 알린 페더러는 또한 “나달에 졌다고 해도 후회 없이 기뻤을 거다”며 “내겐 실로 완벽한 컴백이 아닐 수 없다”고 반색했다.

페더러는 무릎이 아파 2016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2년 윔블던 이후로는 4년 6개월 동안 메이저 타이틀이 없어 ‘로저의 시대가 끝났다’는 평이 나오던 터였다.

페더러는 불굴의 투지로 자신이 보유한 메이저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18회(호주오픈 5회, 윔블던 7회, US오픈 5회, 프랑스오픈 1회 등 18회)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역대 메이저대회 최고령 우승 기록인 켄 로스웰(호주)의 37세 2개월(1972년 호주오픈)에 도전한다. 이 부문 공동 2위는 나달과 피트 샘프러스의 14회다.

나달은 “오늘은 정말로 훌륭한 매치였다”며 “아마 페더러가 조금 더 타이틀을 가져가기에 자격이 있는 것 같다. 다시 높은 레벨에 온 것 같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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