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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불어라 미풍아' 기억상실이 신호등이야? 기억 왔다갔다하는 한갑수, 시청자들은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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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불어라 미풍아' 기억상실이 신호등이야? 기억 왔다갔다하는 한갑수, 시청자들은 '답답'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1.3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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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불어라 미풍아'가 이번에는 김대훈(한갑수 분)의 다소 황당한 기억 오락가락 설정으로 시청자들을 당황시켰다. 현재 '불어라 미풍아'는 종영까지 8회 남짓 남은 만큼 결말을 제대로 지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2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불어라 미풍아'(극본 김사경·연출 윤재문) 45회에서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사건의 열쇠가 되어 줄 한갑수의 기억이 돌아오는 장면이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불어라 미풍아'에서는 김미풍(임지연 분)의 아버지 김대훈(한갑수 분)의 기억이 돌아왔지만 이내 다시 사라져버리는 황당한 장면이 전개됐다. [사진 = MBC '불어라 미풍아'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한갑수의 기억 회복은 일시적인 것이었다. 한갑수는 기억을 회복하고 주영애(이일화 분)와 만났지만 이내 다시 기억을 잃어버리며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단서를 앗아가 버렸다. 한갑수는 이후 이일화를 기억하며 자신의 기억에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이며 앞으로 기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복선을 남겨뒀다.

특히 이번 한갑수의 기억 회복은 오락실에서 본 총 싸움으로 인한 트라우마 작용 때문이라는 갑작스러운 전개였다. 게다가 한갑수가 다시 기억을 잃게 된 것도 갑자기 경적을 울리는 차를 보고 충격을 받아서라는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설정이었다. 그야말로 어떤 계기도 없이 기억이 돌아왔다 사라진 셈이다.

'불어라 미풍아'는 종영이 다가오고 있지만 주인공인 김미풍(임지연 분)의 어수룩한 행동으로 매번 악한 행위를 고발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 이일화와 임지연은 매번 악역인 박신애(임수향 분)의 계략에 당하며 시청자들의 답답증을 늘려가고 있다.

거기다 이번 45회에서는 기억을 되찾으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믿었던 한갑수가 기억이 돌아왔다 다시 사라지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희망고문'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에 많은 시청자들을 '불어라 미풍아' 공식 홈페이지에 '언제 악역들이 벌을 받나', '주인공들이 너무 아둔하다'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한갑수의 기억이 오락가락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시청자들은 '기억상실증이 신호등이냐, 켜졌다 꺼졌다 한다'며 당혹스러운 설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불어라 미풍아'는 현재 KBS 2TV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이어 시청률 2위를 달리고 있는 인기 드라마다. 그러나 시청자들은 '불어라 미풍아'의 부자연스런 전개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기억상실이라는 소재는 자주 쓰여왔다. 그러나 '불어라 미풍아'처럼 납득할 만한 계기나 단서 없이 기억이 돌아왔다 사라졌다 하는 설정이 쓰이는 경우는 드물다. '이번에는 한갑수의 기억이 돌아오겠지'라고 믿었던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시청자 우롱'이라고 느낄 만한 설정이다.

과연 '불어라 미풍아'가 어떤 방식으로 권선징악 결말을 맺을 수 있을까. 임지연과 이일화의 홈쇼핑 만두 사업이 두 사람이 임수향을 벌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까? 풀릴 듯 풀리지 않는 '불어라 미풍아'의 전개에 시청자들은 가슴이 막힌 듯한 갑갑함을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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