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2010년 1회를 시작해 2017년까지 12개 시즌을 이어온 MBC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아육대').
다양한 아이돌 그룹이 한 데 모인 '아육대'에서, 메달을 따며 승승장구한 출연자들은 뜨거운 관심을 받기 마련이다. '아육대'는 무대에서는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아이돌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기도 하고, 데뷔 후 이렇다할 히트곡 없이 활동하며 '무명 아이돌'로 불렸던 이들의 인지도를 단번에 높여주기도 한다.
그동안 '아육대'를 통해 단번에 인지도를 높인 아이돌로는 누가 있을까? 뛰어난 체력과 정신력으로 '아육대'의 메인 대회 '육상'에서 선전한 멤버들이다.
◆ 2017, 일본에서 온 '육상돌' H.U.B 루이
'2017 아육대'의 스타는 역시 여자 육상 60m 부문에서 우승한 H.U.B의 루이다. 루이(본명 와타나베 루이)는 또다른 '육상돌' 구하라가 우사인 볼트의 이름을 따 '구사인볼트'란 별명을 얻었듯, 자신의 이름과 비슷한 육상 스타 '칼 루이스'란 별명까지 얻게 됐다. '아육대'를 위해 2달간 훈련했다는 루이는 그 훈련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육대'를 통해 루이, 그리고 H.U.B라는 그룹에 대해 알게 됐다는 시청자가 대부분이다. 루이는 4인조 걸그룹 H.U.B 소속으로, 정식 데뷔는 2월 9일로 예정돼 있다.
루이는 지난해 8월 솔로 싱글앨범 '신난다'를 발표했고, 이어 11월에는 그룹 H.U.B 멤버로서 싱글앨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내고 데뷔 초읽기에 들어갔다.
루이는 '아육대'에서 달리기 기록뿐 아니라, 171cm의 길쭉한 몸매와 건강미로도 주목받았다. 앞서 데뷔한 트와이스 미나, 모모 등을 이어 또 한 명의 유명 일본인 아이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달샤벳 전 멤버 가은, '아육대' 메달 휩쓴 간판스타
'아육대' 육상의 간판스타는 역시 달샤벳 전 멤버 가은이 아닐까. 가은의 빈 자리를 느끼는 시청자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가은은 매년 '아육대'에서 금메달을 딴 놀라운 기록의 소유자다. 가은은 '2012년 설 특집 아육대'에서 '여자 50m 육상'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을 시작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당시 가은이 제친 출연자는 '체육돌'로 유명한 씨스타 보라, 에이핑크 윤보미다.
'육상돌'로 자리매김한 가은은 2013년 추석특집 아육대 여자 100m 달리기, 2014년 설 특집 아육대 여자 60m 달리기, 2015년 설 특집 아육대 여자 60m 달리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가은은 물론, 소속그룹 달샤벳의 인지도가 높아진 것은 물론이다.
가은은 2015년 12월 달샤벳 탈퇴를 결정했고, 자연스럽게 '아육대'에서의 모습도 볼 수 없게 됐다. 가은은 달샤벳 탈퇴 당시, 평소 관심이 많았던 패션, 스타일 분야에서 활동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새 앨범을 발표한 달샤벳은 여전히 가은과의 친분이 돈독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 육상선수 경력 타히티 지수, 자세까지 칭찬받아
학창시절 육상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타히티 지수도 '아육대'로 이름을 드높인 경우다. 지수는 2013년 설 특집 아육대에서 여자 70m 달리기에서 금메달을 땄다. 당시 지수는 나인뮤지스 은지, 달샤벳 가은과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해 비디오 판독까지 한 후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지수의 '아육대' 출연이 기대됐던 이유는 그가 중, 고등학교 재학 당시 강원도대표로 육상 대회에 출전하는 등, 과거 육상에 두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수는 '아육대'에서 빠른 기록뿐 아니라 바른 자세로도 칭찬을 받았다. '아육대'의 윤여춘 육상해설위원은 지수를 보고 "100m 달리기의 모범자세"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타히티는 2012년 데뷔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지수는 타히티 활동 외에도 영화 '시간이탈자' 출연 등, 연기자로서의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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