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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U-20 월드컵 조추첨, 이번엔 한국에 운 따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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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U-20 월드컵 조추첨, 이번엔 한국에 운 따를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1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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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열렸던 두차례 FIFA 월드컵 대회서 어려운 조에만 편성…오세아니아-북중미 팀 포함되면 '꿀편성'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한국 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성적을 가늠할 수 있는 조추첨이 다음달 벌어진다.

국내에서 벌어지는 세번째 FIFA 월드컵인 FIFA U-20 월드컵의 조추첨이 다음달 15일 오후 3시 수원 아트리움에서 열린다. 한국은 FIFA U-20 월드컵의 개최국 자격으로 조 추첨에서 A조의 톱시드에 미리 배정됐다.

역대 월드컵 조추첨을 봤을 때 한국은 그렇게 운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경우 루이스 피구 등 '골든 제너레이션'이 버티고 있던 포르투갈과 당시 세계 최고의 골키퍼인 예르지 두덱이 버티고 있던 폴란드와 같은 조에 편성돼 팬들에게 좌절감을 안겼다.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이 다음달 15일 수원에서 FIFA U-20 월드컵 조추첨을 맞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불리한 조 편성에도 불구하고 2승 1무의 전적으로 당당하게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반면 2007년 FIFA U-17 월드컵에서는 조 3위에 그치면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코스타리카, 페루, 토고 등과 A조에 편성됐던 한국은 페루, 코스타리카에 연패했다. 토고를 꺾고 1승 2패라 되긴 했지만 끝내 와일드카드를 따내지 못하고 개최국 자격으로서 체면을 구겼다. 당시만 해도 코스타리카, 페루 등은 만만한 상대로 여겨졌지만 북중미와 남미의 전력이 생각보다 셌다.

그런 점에서 볼 때 U-20 월드컵 조추첨도 어느 정도 운이 따라야만 좋은 성적까지 따라올 수 있다. 역대 FIFA U-20 월드컵의 시드 배정을 봤을 때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톱시드 5개 팀은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를 제외한 대륙별 예선 우승팀이 톱 시드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유럽축구연맹(UEFA) 회원국과 OFC 회원국 가운데 어느 팀이 A조에 들어올지다. UEFA 우승팀 프랑스를 제외한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 포르투갈 등 4개팀과 OFC 자격으로 출전하는 2개팀이 같은 포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가운데 뉴질랜드와 바나투가 A조에 들어온다면 한국의 U-20 월드컵 조추첨은 '꿀'이 된다. 반면 UEFA 회원국이 포함된다면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나머지 2개 포트도 관심이다. 2015년 U-20 월드컵 조추첨을 참고한다면 북중미와 남미가 같은 포트에 묶이고 아시아와 아프리카가 함께 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어차피 같은 대륙끼리는 같은 조가 될 수가 없으므로 아프리카 한 팀은 무조건 편성된다.

결국 북중미와 남미 가운데 어느 팀이 한국이 속한 A조에 들어오느냐가 관건이다. 아직 북중미와 남미, 아프리카 지역은 본선진출 팀이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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