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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황민경-이소영이 꼽은 GS칼텍스 '찰거머리 수비'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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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황민경-이소영이 꼽은 GS칼텍스 '찰거머리 수비' 비결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01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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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전 3-1 승리, "수비하려는 곳에 공이 왔다"

[장충=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공격이 강하면 관중을 부르고 수비가 강하면 승리를 부른다'는 말이 있다. 이날 서울 GS칼텍스는 2000여명의 많은 팬들 앞에서 견고한 방어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인천 흥국생명의 시즌 5번째 맞대결. 이날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펼친 GS칼텍스는 흥국생명 ‘쌍포’ 러브와 이재영을 철저하게 봉쇄했다. 두 공격수가 어떤 공을 때리든 악착같이 쫓아가 건져냈다. 이날 러브의 공격성공률은 27.53%. 이재영도 시즌 평균치인 38%에 지나지 않았다. 경기 전 “쌍포를 잡겠다”는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전략이 적중한 것.

특히 1세트에서 러브와 이재영의 공격성공률을 각각 17.65%(3득점), 22.22%(2득점)로 막으며 세트를 따낸 것이 이날 3-1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차상현 감독도 “첫 세트를 이기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수비 집중력이 좋았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날 ‘되는 집’이었던 GS칼텍스 선수들은 ‘찰거머리 수비’를 펼치면서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13득점을 기록한 황민경은 “내가 원하는 코스에 공이 오지 않으면 수비하기가 힘든데, 오늘은 내가 수비하려는 곳에 공이 왔다”고 밝혔다. 승리를 결정지은 마지막 포인트를 뽑은 이소영(14득점)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공이 보이기도 하고 안 보이기도 한다”며 “오늘은 공이 잘 보였다. 다리도 잘 따라갔던 것 같다”고 웃었다.

집중력의 차이였다. 콜 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한 GS칼텍스는 떨어지는 공도 잘 건져냈고, 호흡이 맞지 않았던 흥국생명은 2단 볼을 받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 물론 세터 김도희의 토스가 불안해 위력적인 공격이 나오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신연경 등 그 전에 서브 리시브를 해줘야 할 선수들이 흔들린 게 더 큰 패인이었다.

차상현 감독은 “연속 4실점으로 3세트를 내주고 나서 선수들에게 ‘공에 조금 더 집중하라’고 주문했다”며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내 3세트 때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흥국생명에 ‘거미줄 수비’가 있다면 GS칼텍스에는 찰거머리 수비가 있다. GS칼텍스가 다음 경기에서도 끈끈한 수비를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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