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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헛스윙 줄이기', 브라이언트-골드슈미트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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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헛스윙 줄이기', 브라이언트-골드슈미트처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02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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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는 지난해 62경기 244번 타석에 등장해 삼진 80개를 당했다. 경기당 삼진 1.29개, 타율은 0.191였는데 안타 개수(41개)보다 삼진이 2배 가까이 많았다. 그야말로 ‘공갈포’였다.

삼진율 32.8%를 낮추느냐가 부활의 필수 요건이다. 롤모델은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와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다.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타자인 이들은 2년차 때 장족의 발전을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박병호의 월별 삼진율은 4월 30.1%, 5월에는 32.6%, 6월에는 35.5%였다. KBO리그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약 142㎞, 메이저리그(MLB)는 148㎞다. 박병호는 훨씬 빠른데다 변화까지 상당한 공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브라이언트는 첫 시즌인 2015년 30.6%이던 삼진율을 지난해 22%로 줄이면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배트에 맞는 공이 많아지자 타율은 0.275에서 0.292로 26홈런 99타점은 39홈런 102타점이 됐고 컵스는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애리조나의 간판 골드슈미트는 첫해인 2011시즌 삼진율 29.9%를 소포모어 때 22.1%로 줄였다. 발전을 이루자 2013년 이후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정됐고 2013년과 2015년 내셔널리그 MVP 투표서 2위에 올랐다.

박병호는 지난해 8월 말 오른손 중지 손가락 수술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시즌을 마쳤다. 귀국 후 4개월간 타격폼을 간결히 다듬으면서 삼진 줄이기를 도모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병호는 2일 출국을 앞둔 인천국제공항에서 “작년에는 타이밍이 늦었다”며 “겨우내 준비했다”고 말했다.

벼랑 끝이라는 심정으로 MLB 2년차에 임하는 박병호다. 박병호 포스팅을 주도했던 테리 라이언 단장은 미네소타가 30구단 중 최악의 성적을 내자 경질돼 필라델피아 필리스 스카우트로 자리를 옮겼다. 박병호는 “입지가 불안해 죽기 살기로 해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파워만 놓고 보자면 박병호는 브라이언트나 골드슈미트가 뿐 아니라 누구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 41안타 중 30%에 육박하는 12개가 홈런이었고 걸렸다 하면 외야 스탠드 상단을 때렸다. 삼진 줄이기 미션을 훌륭히 수행해야 반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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