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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썰전' 유승민 딸 vs 유시민 딸? 가십이 부른 촌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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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썰전' 유승민 딸 vs 유시민 딸? 가십이 부른 촌극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2.03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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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시청자들의 관심은 정치 얘기보다는 정치인의 딸에게 더 꽂혔다. 

2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서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출연해 대선에 대해 여러 의견을 밝혔다. 

'썰전'은 '대선주자 릴레이 썰전'이란 주제로, 앞으로 유승민 의원 외에도 다양한 정치인을 초대해 대선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이날 '썰전'에서는 유승민의 성장과정과 현재 등 간략한 프로필이 소개됐다. 또한 유승민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일 때, 비서실장으로서 10개월간 보좌했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는 등 과거 이력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유승민은 대선 주자로서 자신을 어필하고, 현 시국에 대한 의견을 밝혔을 뿐이었다. 그러나 정작 방송이 끝난 후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은 유승민의 딸 유담 양이었다. 

이날 '썰전'에서 MC 김구라는 유승민의 가족 이야기를 꺼내며 유담 양에 대해 언급하려 했다. 그러나 유시민 작가는 "대선 후보 모셔놓고 그런 가십성 이야기는 하지 말자"며 만류했고, 유승민 의원 역시 "딸을 선거에 계속 이용하고 싶지는 않다. 본인도 부담스러워한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트럼프도 딸 이반카가 최대 공신이다"고 말했고, 유시민 작가는  "자꾸 제 딸과 비교하니 그렇다"며 답했다. 

유시민 작가의 말은 농담으로 보였지만, 이 멘트로 인해 그의 딸까지도 관심을 받는 웃지 못할 풍경이 그려졌다. '썰전' 방송 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에는 '유승민 딸', '유시민 딸', '유담' 등이 상위권에 랭크되며 누리꾼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또한 관련 기사에는 유담 양의 사진을 보며 외모를 품평하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결국, "가십성 얘기"라며 만류했던 주제지만 이날 방송 결과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유시민, 유승민 [사진=JTBC '썰전' 방송화면 캡처]

'가십'을 무조건 나쁘게만 보거나, 혹은 해당 이슈에 관심을 갖는 대중이 비판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또한 가십보다는 중요한 이슈에 관심을 갖자는 '바른' 소리를 하고자 함도 아니다.

때때로 이 가십은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전원책 변호사의 말처럼, 트럼프와 이반카처럼 가족의 노출은 정치인의 전략일 수도 있다. 유승민 의원 역시 미모의 딸 덕분에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대선 주자'란 수식어를 달고 '썰전'에서 나눴던 많은 얘기들보다도 결국은 딸에 대한 관심이 더 컸다는 점은 '웃플'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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