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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30대 맞은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가 로드FC 관심 갖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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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30대 맞은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가 로드FC 관심 갖는 이유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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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이적 전까지 로드FC서 활동 전력…여성부리그 '로드FC XX' 출전 의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가 국내 격투기 무대로 돌아온다.

로드FC는 3일 "함서희가 여성 파이터들만을 이한 여성부 리그 '로드FC XX(더블 X) 출전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함서희는 로드FC와 인터뷰에서 "국내 무대보다 해외 무대에서 더 많이 활동했는데 해외는 정말 외로웠다"며 "이제는 국내 무대에서 한국 팬들의 응원 소리를 듣고 싶다. 로드FC 소속으로 다시 한번 뛰고 싶다"고 말했다.

▲ '함더레이 실바'라는 별명으로 통하는 함서희가 로드FC가 새롭게 발족한 여성부 리그 로드FC XX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함서희는 현재 UFC에서 활약하며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지난 2007년 일본 단체 DEEP을 통해 격투기 선수로 데뷔한 함서희는 2014년 4월부터 로드FC에서 활약했다. 로드FC는 UFC로 이적하기 전까지 활동무대였다. 통산 전적 16승 8패를 기록하고 있는 함서희는 로드FC에서 2경기를 뛰며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함서희는 UFC에서 좋은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2014년 12월 얼티밋 파이터를 통해 UFC 무대에 발을 들여놓은 함서희는 2015년 11월에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코트니 케이시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둔 것이 유일한 UFC에서 승리다.

함서희는 지난해 1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렸던 UFC 파이트 나이트 호주 대회에서 다니엘 테일러와 맞섰지만 1-2 판정패를 기록하며 UFC에서 3번째 패배를 기록했다.

함서희가 로드FC에서 뛰고 싶다는 것은 국내 팬들의 응원을 듣고 싶다는 것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함서희는 48kg 이하의 아톰급 선수다. 그러나 UFC에는 아톰급이 없기 때문에 52.2kg급 이하의 스트로급에서 활약해야만 했다. 그러다보니 신체적인 조건에서 불리한 면이 없지 않았다. 뛰어난 기량을 갖고 있지만 체격에서 열세여서 패배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함서희는 다음달이면 30대를 맞이한다. UFC에 30대 여성 파이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동양 선수는 서양 선수에 비해 여러 면에서 불리하다. UFC에서 1승 3패에 그친 함서희로서는 UFC에서 계속 도전할 수도 있지만 로드FC에서도 뛰며 경기 출전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

때마침 런칭된 로드FC XX는 그런 면에서 함서희에게 좋은 기회다. 로드FC는 여성부 활성화와 여성 파이터 육성을 위해 로드FC XX를 발족했으며 첫 대회는 다음달 11일에 열 예정이다. 첫 대회에는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와 '우슈 공주' 임소희, 박정은, 홍윤하, 심유리, 김해인, 강진희 등 쟁쟁한 여성 파이터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함서희는 "한국에 여성 파이터만을 위한 경기가 생긴 것이 처음이어서 팬들의 기대도 클 것"이라며 "다음달 로드FC XX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하는 멋진 경기를 보여주길 바란다. 내가 격투기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기량을 쌓는데 훨씬 좋은 여건이기 때문에 기량이 금방 발전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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