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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근황] '불꽃남자' 마해영, 자부심으로 무장한 야구학교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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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근황] '불꽃남자' 마해영, 자부심으로 무장한 야구학교 지킴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04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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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마해영한테 배우면 다르구나’ 하게 해야죠.”

2002년 한국시리즈 끝내기 홈런의 주인공, '마포' 마해영(47)은 KBO리그 역사에 손꼽히는 강타자다. 통산 성적이 1501경기 타율 0.294(5482타수 1609안타) 260홈런 1003타점 850득점이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02년 골든글러브 시상식 지명타자 부문에서 획득한 득표율 99.26%는 불멸의 기록이다.

▲ 야구학교에서 사회인 야구인과 유소년을 지도하고 있는 마해영 코치. 학부에서 체육교육을, 대학원에서 스포츠심리학을 전공한 그에게 최적의 직업이다. [사진=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 제공]

심정수, 박병호 이전 토종 우타자 거포 계보에 마해영이 있었다. 우타자로는 처음으로 3년 연속(2001~2003)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02년 이승엽, 양준혁과 구성했던 클린업은 프로야구 35년 역사상 가장 강력한 중심타선으로 꼽힌다. 1999년 때린 187안타는 롯데 자이언츠 단일 시즌 최다안타 기록이다.

현역 시절 ‘불꽃남자’로 불렸던 마해영은 2008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 이후에도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야구본색’이라는 책을 집필했고 엑스포츠, KNN, XTM 등에서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호서대 야구대학원 교수, 대경대학 스포츠건강과학과 겸임교수이기도 하다.

현재는 지난해 11월 개교한 성남 분당구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에서 사회인 야구인과 엘리트 유소년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달 야구학교에서 만난 마해영 코치는 “가르치는 게 좋다”며 “시설을 비롯해 전반적인 환경이 워낙 좋아 만족스럽다”고 활짝 웃었다.

마해영 코치는 공부와 담을 쌓는 과거 운동선수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다. 고려대 재학 시절 수업을 빼먹지 않을 정도로 학구파였다. 단국대에선 ‘프로야구 선수들과 코치들과의 관계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스포츠심리학 박사 학위도 땄다. 영어회화도 수준급이다.

▲ 삼성 라이온즈 시절 마해영은 3년 연속 30홈런을 때린 토종 최고 우타자였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제공]

마해영 코치는 “내 수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마해영한테 배우면 다르구나 하도록 해야 한다”며 “해설위원 때도 야구를 사랑하시는 분들과 만나는 행사를 많이 가져 코칭이 익숙하다. 학부 전공도 체육교육이라 나와 잘 맞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프로야구 최고 인기 구단 ‘엘롯기삼(2005~2007 LG 트윈스, 1995~2000/2008 롯데 자이언츠, 2003~2005 KIA 타이거즈, 2001~2003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마해영 코치다. 신장 192㎝, 몸무게 100㎏의 거구를 알아보고 '인생2막'을 성원하는 팬들이 여전히 많다.

“야구이론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 게 내 역할이다. 사회인 야구인들의 실력을 향상시켜 드리고 싶다”는 마해영 코치는 “야구계가 제대로 가야 한다. 때문에 스포츠투아이 야구학교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고 조직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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