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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금메달, '이상화 원톱' 여자빙속에 던지는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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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금메달, '이상화 원톱' 여자빙속에 던지는 의미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03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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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김현영(한국체대)의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금메달은 자칫 침체기로 접어들 수 있는 한국 여자 빙속에 적잖은 파장을 던져주고 있다.

김현영은 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제28회 알마티 동계 유니버시아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1, 2차 레이스 합계 77초83을 기록했다. 일본의 스지모토 아리사(78초52)를 0.69초차로 제친 김현영은 감격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 김현영이 알마티 동계유니버시아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사진=스포츠Q DB]

이날 금메달을 거머쥔 김현영은 김보름과 함께 이상화를 이을 한국 여자 빙속의 미래로 떠오르고 있다.

500m와 1000m를 모두 달린 뒤 점수제로 순위를 매기는 지난해 세계스프린트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는 22위에 그쳤지만 이후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 출전한 김현영은 주종목인 여자 1000m에서 1분19초65를 기록, 2위를 차지하며 ‘삿포로행 티켓’을 품에 안았다. 이상화, 김민선(이상 500m) 등과 함께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격하게 된 것.

또 김현영은 지난달 17일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 경기 여자 대학부 1000m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세계무대에서 아쉬움을 맛봤지만 국내대회에서는 연거푸 입상권에 들며 자신감을 높이고 있다.

물론 아직 세계적인 선수들과 격차는 있지만 이날 금메달을 딴 김현영이 한국 여자 빙속에 던지는 의미는 작지 않다.

500m와 1000m를 병행해 달렸던 이상화의 기량 하락이 눈에 보이기 때문. 고질적인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이상화는 올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 500m에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부진에 빠졌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경쟁자들의 기량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금메달 후보라고 확신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도 생각해야하는 한국 빙속이다. 이상화가 유종의 미를 거둔 뒤 김현영, 김보름 등 유망주들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다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김현영의 이날 금메달은 적잖은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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