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1:45 (목)
[SQ포커스] 한화이글스 연봉계약, '대박' 신성현 최진행 넘을 수 있나?
상태바
[SQ포커스] 한화이글스 연봉계약, '대박' 신성현 최진행 넘을 수 있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04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7시즌 외야로 전향, 준수한 수비력 발휘할까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한화 이글스가 4일 재계약 선수 78명과 연봉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송광민, 하주석, 장민재, 양성우, 등이 100%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한 가운데, 신성현도 54.1%의 높은 인상률을 자랑했다. 신성현의 2017시즌 연봉은 지난해 3700만원보다 2000만원 오른 5700만원이다.

김성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고양 원더스 출신인 신성현은 한화에선 3루수로 뛰었지만 수비가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다리가 따라가지 못한다는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신성현은 2015년 2개, 지난해에는 7개의 실책을 범했다.

지난해 볼넷(15개)에 비해 삼진(54개)이 다소 많았던 신성현은 장타력만큼은 확실하게 증명했다. 신성현은 0.481의 장타율로 직전 시즌 0.373보다 1할 이상 높은 화력을 뽐냈다. 출루율도 0.360으로 나쁜 편은 아니었다.

한화로선 장타력이 좋은 신성현을 백업으로 두기엔 아까웠을 터. 지난해 송광민이 핫코너로 복귀하면서 백업으로 밀려났던 신성현은 시즌 후 외야수로 전향을 꾀했다. 이용규, 김경언, 이성열, 양성우 등 왼손 외야수들이 많은 한화지만, 신성현 같은 오른손 외야수가 부족했다. 더군다나 본래 주전 외야수를 맡았던 우타자 최진행이 재활 기간 연장으로 일본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신성현의 외야 전향에 더 무게가 실렸다.

신성현이 외야에서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펼치며 주전으로 자리 잡는다면 한화의 장타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해 홈런 142개로 5위, 장타율 0.431로 7위에 그쳤다.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 송광민 등과 시너지를 발휘한다면 한화는 충분히 2000년대 중반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위용을 재현할 수 있다.

문제는 신성현이 최진행 이상의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느냐는 것. 최진행은 타구 판단능력, 송구 능력이 다소 떨어지지만 불방망이로 이를 상쇄하며 주전으로 뛰었다. 프로 11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99경기 이상을 뛴 시즌이 6시즌인 최진행은 두 자릿수 홈런을 다섯 차례 기록했다. 뜻밖의 부상을 당한 지난해에는 28경기에서 1홈런에 그쳤지만 2015년엔 18홈런 64타점을 기록, 김태균과 팀 중심타선을 든든히 지켰다.

신성현이 최진행을 넘기가 결코 만만치 않은 이유다. 만약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외야 적응도를 최대한 높인다면, 타격에 더 신경 쓸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잠재력을 터뜨릴 가능성도 있다.

과연 신성현은 한화 팬들의 머릿속에서 최진행의 이름을 지울 수 있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