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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이철근 단장, '심판매수 사건' 책임지고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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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이철근 단장, '심판매수 사건' 책임지고 사임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04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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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전날 전북 현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박탈된 가운데, 이철근 전북 단장이 자리에서 물러난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철근 단장은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시기의 문제였을 뿐 이철근 단장은 심판 매수 사건이 불거진 뒤 이미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철근 단장의 사임은 전북의 한 시대가 저물음을 의미한다.

지난 10년 가량 최강희 감독과 동고동락하며 ‘닥공’ 전북 왕조를 일궈낸 이 단장은 지난해 중순 불거진 심판 매수 사건으로 입지가 불안해졌다.

2013년 전북 스카우트가 심판에게 뒷돈을 준 사실이 검찰 조사에서 밝혀지면서 전북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법원은 해당 스카우트에게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전북은 해당 사실을 인정했지만 스카우트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였다며 팀과는 무관하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하지만 전북의 심판 매수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승점 9점이 차감된 전북은 전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AFC 출전관리기구(ECB)의 출전 자격 박탈에 대해 손을 들어주면서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마저 발탁됐다.

FC서울에 K리그 클래식 우승을 내준 뒤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마저 좌절되며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전북이 2017시즌 단장 교체로 명예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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