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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40인 로스터 제외, 돌파구는 '센 타구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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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40인 로스터 제외, 돌파구는 '센 타구 생산'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05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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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미네소타 트윈스 40인 로스터 제외로 사면초가에 놓인 박병호(31)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어떤 전략으로 다른 팀의 관심을 유도해야 할까. 포인트는 강한 타구 생산이다. 

마이너리거로 신분이 떨어진 건 확실하다. 최악의 경우 방출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박병호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박병호는 센 타구를 날릴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물론 ‘정확도를 높인다면’이라는 가정에서다. 박병호는 지난 시즌 타석 244회에서 삼진을 무려 80개나 당했다. 타율 0.191, 삼진율 32.8%, 경기당 삼진 1.29개는 사실 퇴출되어도 할 말이 없는 성적이긴 하다.

정교함 측면에서는 리그 최하위권이지만 MLB닷컴은 “박병호는 강력한 타구를 날리는 데 있어서는 최상위권 타자”라며 “손목 부상을 입어 수술도 받지 않았나. 건강한 박병호라면 몇 개 구단은 관심을 보일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박병호는 지난 2일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작년에는 타이밍이 늦었다”며 “겨우내 타격폼을 간결하게 수정, 준비했다”고 말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8㎞에 달하는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지난해 8월 말 수술 받은 왼쪽 손목은 이제 괜찮다. 루키 시즌 처참한 성적으로 입지를 잃었고 자신의 영입을 주도한 테리 라이언 단장마저 떠나는 바람에 곤경에 처했지만 절박한 심정으로 연구한 결과를 보여준다면 여전히 매력있는 박병호다.

MLB닷컴은 “미네소타 40인 로스터 제외로 몇몇 팀은 도박을 걸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마크 톱킨 탬파베이 레이스 담당 기자가 전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탬파베이가 약점인 우타자 영입리스트에 박병호를 추가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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