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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리니 18득점 앞세운 대한항공, 6년만의 정규리그 우승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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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파리니 18득점 앞세운 대한항공, 6년만의 정규리그 우승 '순항'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5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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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분만에 최하위 OK저축은행 셧아웃…여자부 선두 흥국생명도 최하위 도로공사에 완승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인천 대한항공이 6년만의 정규리그 우승 꿈이 점점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최하위 안산 OK저축은행을 맞아 87분만에 셧아웃 승리를 거둠으로써 2위 천안 현대캐피탈과 승점차를 7로 다시 벌렸다.

대한항공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어진 OK저축은행과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가스파리니(18득점)과 김학민, 정지석(이상 13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3-0(25-18 25-19 25-20) 완승을 거뒀다.

19승 8패(승점 56)가 된 대한항공은 2위 현대캐피탈(17승 10패, 승점 49)과 승점차를 7로 벌리며 2010~2011 시즌 이후 6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에 한발짝 가깝게 다가섰다. 현대캐피탈이 남은 9경기에서 전승을 거두고 승점 27을 획득한다고 하더라도 대한항공은 남은 9경기에서 승점 20을 따내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4라운드까지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전승을 거뒀던 대한항공은 이날도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기원 감독은 "별로 지시할 것이 없다"고 껄껄 웃었는데 실제로 그랬다. 대한항공 선수들은 알아서 경기를 풀어나갔다. 반면 OK저축은행은 모하메드(13득점) 외에는 경기를 풀어줄 선수가 없었다.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과정 역시 대한항공이 앞섰다. 블로킹에서는 5-3으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서브에이스에서는 8-1로 압도적이었다. 가스파리니와 김학민, 정지석이 2개씩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바꿔 말하면 OK저축은행은 그만큼 서브 리시브가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는 팀이 승리하는 법은 거의 없다.

1, 2세트 모두 5, 6점의 넉넉한 리드 속에 따낸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는 막판 OK저축은행의 추격에 23-20까지 쫓기기도 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의 힘은 딱 여기까지였다. 정지석의 오픈 공격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한 대한항공은 상대 강영준(9득점)의 퀵오픈 공격을 정지석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1시간 27분만에 끝냈다.

이날 10점을 더한 김학민은 역대 통산 4번째로 공격득점 3000점을 돌파했다.

이어 벌어진 경기에서도 선두 인천 흥국생명이 최하위 경북김천 한국도로공사를 맞아 3-0(25-11 25-20 25-19)로 이겼다. 흥국생명 역시 17승 6패(승점 49)로 2위 화성 IBK기업은행(13승 9패, 승점 42)와 승점차를 7로 벌렸다.

러브(19득점)와 이재영(13득점) 쌍포로 한국도로공사를 단 11점으로 묶고 1세트를 22분만에 이긴 흥국생명은 2세트도 김수지(17득점)의 활약으로 가져오면서 일찌감치 이른 승리를 예감했다. 2세트에 러브의 공격성공률이 25%로 뚝 떨어졌지만 김수지가 오픈 공격 8개와 블로킹 득점 3개로 11점을 몰아치면서 한국도로공사를 압도했다.

3세트에서는 중반까지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흥국생명이 15-16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정시영(3득점)의 시간차 공격 성공부터 이재영의 백어택까지 연속 5득점을 올리며 20-16까지 달아난 흥국생명은 이후 3, 4점차의 리드를 유지해가며 승리에 가깝게 다가섰다.

흥국생명은 22-19에서 이재영의 퀵오픈과 상대 헐리(14득점)의 2연속 공격 실패로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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