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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정찬성의 화려한 KO승 복귀, 좀비와 슈퍼보이 '경량급 투톱'으로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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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정찬성의 화려한 KO승 복귀, 좀비와 슈퍼보이 '경량급 투톱'으로 뜰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05 18: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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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급 9위 버뮤데즈 상대로 2분 49초만에 어퍼컷 KO승…최두호와 함께 옥타곤 경량급 흥행카드 급부상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화끈한 KO승으로 화려한 옥타곤 복귀를 알린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다시 한번 흥행카드로서 진면목을 보여줬다. 이젠 '슈퍼보이' 최두호와 함께 UFC 페더급의 투톱으로 발돋움할 일만 남았다.

정찬성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 센터에서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페더급 랭킹 9위의 데니스 버뮤데즈를 맞아 경기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광석화 같은 오른손 어퍼컷을 턱에 꽂아 넣으며 통쾌한 KO승을 거뒀다.

정찬성은 이날 헤비급에서 앤서니 해밀턴을 1라운드 3분 10초 만에 KO로 쓰러뜨린 마르셀 포투나와 함게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즉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에 선정되며 보너스 상금 5만 달러까지 챙겼다.

정찬성의 KO승은 3년 6개월의 공백을 무색하리만큼 화끈했다. 버뮤데즈가 페더급 랭킹 9위에 있는 강타자기도 하지만 좀처럼 KO를 당하지 않는 맷집있는 선수로 유명하다. 서브미션으로 탭아웃 패배를 당한 적은 있어도 역대 전적에서 KO패는 정찬성까지 단 2번에 불과하다.

특히 정찬성은 이날 KO승으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되며 자신이 이기는 경기는 무조건 '대박'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증명했다.

정찬성은 UFC 데뷔전인 2011년 3월 레오나르드 가르시아를 맞아 UFC 최초의 트위스터로 승리를 거두며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됐다. 또 9개월 뒤인 UFC 140에서는 마크 호미닉을 상대로 단 7초 만에 KO 펀치를 날려 '녹아웃 오브 더 나이트'에 뽑혔다.

2012년 5월 더스틴 포이리어를 상대로도 다크 초크로 이기면서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동시 선정됐다. 정찬성은 한번 경기를 치렀다 하면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도 입이 귓가에 걸릴만큼 정찬성의 KO승을 반겼다. 화이트 UFC 회장이 3년 6개월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 정찬성을 이날 경기의 메인 이벤터로 선정한 것만 보더라도 UFC에서 얼마나 정찬성을 흥행카드로 여기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페더급에는 '슈퍼보이' 최두호가 있다. 최두호는 지난해 12월 11일 UFC 206에서 컵 스완슨을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지만 물러서지 않는 공격과 맷집으로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현재 최두호는 페더급 11위에 있지만 언제라도 톱10에 들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다. 아직 최두호의 나이가 26세에 불과한 것만 봐도 성장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버뮤데즈를 KO승으로 물리친 정찬성과 함께 최두호가 서로 선의 경쟁을 벌이는 관계가 된다면 페더급에서 한국인 선수 2명이 모두 흥행카드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정찬성은 이미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UFC 챔피언에 도전했을 뿐 아니라 포이리어, 조제 알도, 버뮤데즈 등을 상대로 3연속 메인 이벤트를 치렀다.

또한 최두호 역시 UFC에서 떠오르는 파이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두 한국인 파이터가 페더급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언제라도 알도를 상대로 챔피언 도전에 나설 수 있다.

현재 UFC는 코너 맥그리거가 장기 휴식기에 들어가면서 새로운 스타를 찾고 있다. 맥그리거 역시 페더급에서 시작해 라이트급까지 석권하며 UFC 최초로 2체급 벨트를 보유했던 선수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 자리를 정찬성과 최두호가 메울 수만 있다면 한국인 파이터의 위상을 널리 알릴 수 있다. 정찬성과 최두호 모두 UFC의 경량급 최고 스타에 오를 자질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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