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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코치 선임, 차두리 전력분석관과 '2002 DNA' 심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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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 코치 선임, 차두리 전력분석관과 '2002 DNA' 심어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0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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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차두리 전력분석관에 이어 설기현 선임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이 2002 한일 월드컵 ‘4강 DNA’를 심기 위한 작업을 이어간다. 대한축구협회는 6일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을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뉴시스에 따르면 설기현 신임 코치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요한 시기에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슈틸리케 감독을 잘 보좌해 국민들이 원하는 본선 진출과 좋은 성과를 거두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설기현 신임 축구대표팀 코치가 취임 기자회견서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에서 3승 1무 1패(승점 10)으로 이란(3승 2무, 승점 11)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우즈베키스탄(3승 2패, 승점 9)이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라 월드컵 본선 직행티켓을 확신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당초 지난해 11월 신태용 대표팀 코치를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보직 이동시키고 외국인 지도자를 대체 코치로 물색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설기현 감독을 신임 코치로 선임했다.

설기현 코치는 “팀 내부 사정은 아직 정확히 모른다. 문제는 경기장에서 나온다. 들어간다면 빨리 상황을 파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분명한 건 우리가 가진 기량에 비해 내용과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부분은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최대한 보완한다면 분명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용수 협회 기술위원장(왼쪽)은 설기현 코치를 선임한 배경으로 "오랜 유럽 생활로 외국인 감독의 지도 방식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설기현 코치는 청소년대표와 올림픽대표를 거쳐 2000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 동점골의 주인공이다. 2000년 광운대 재학 당시 대한축구협회의 '우수선수 유럽진출 프로젝트' 1호로 안트워프(벨기에)에 진출했고 안더레흐트(벨기에), 울버햄턴, 레딩, 풀럼(이상 잉글랜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거쳐 K리그 포항, 울산, 인천 등에서 뛰었다.

이용수 협회 기술위원장은 “설기현 코치는 유럽에서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감독의 지도 방식을 잘 이해하고 있다. 선진 축구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슈틸리케 감독을 전술적으로 잘 보좌하리라 믿는다”며 “젊은 나이인 만큼 선수들에게는 코치이자 맏형과 같은 존재로서 팀의 결속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설기현 코치는 “유럽 생활을 오래하면서 대표팀을 많이 오갔다. 내 수준에 맞는 리그에서도 뛰었고 더 높은 수준에서도 뛰었다. 대표팀을 장시간 오가며 겪었던 어려움이 나에게는 큰 자산”이라며 “컨디션 문제들이 선수들에게 있을 것이다. 소속팀에서 잘하면 좋은데 의도치 않게 못 나갈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은 내가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독여주고 조언을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 아르무아 코치, 설기현 코치, 차상광 골키퍼 코치, 차두리 전력분석관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다음달 23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설기현 코치의 계약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2018 러시아 월드컵 종료일까지다. 오는 12일 경남 통영에서 개막하는 춘계대학축구연맹전까지는 성균관대를 지휘하고 3월부터 '슈틸리케 호'에 합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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