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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 천선유-요시코 날선 신경전, 로드FC 첫승 주인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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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 천선유-요시코 날선 신경전, 로드FC 첫승 주인공은?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06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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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각오 단단히 하고 케이지에 올라와라.” (요시코 히라노)

“프로레슬링과 종합격투기(MMA)가 어떻게 다른지 몸소 느끼게 해주겠다.” (천선유)

대단한 신경전이다. 나란히 로드FC 무대에 데뷔하는 천선유(28‧팀파이터)와 일본 프로레슬러 출신 요시코 히라노(24‧SEAdLINNNG)가 맞대결을 앞두고 서로를 자극하는 말을 던졌다.

천선유와 요시코는 오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36에서 여성부 무제한급 맞대결을 펼친다.

▲ 천선유가 6일 로드FC를 통해 요시코와 대결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사진=로드FC 제공]

두 파이터 모두에게 로드FC 데뷔전이다.

2015년 MMA에 입문한 천선유는 재능을 알아본 김훈 관장의 추천으로 선수의 길을 밟았다. 김 관장의 예상대로 천선유는 쾌속 성장했다. 171㎝ 65㎏의 탄탄한 체격으로 로드FC 센트럴리그, 입식격투기 대회를 거쳐 지난해엔 홍콩 IMPI 대회에 출전해 프로 데뷔전까지 치렀다.

예상보다 빨리 잡힌 로드FC 데뷔전. 긴장이 될 법도 하지만 천선유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6일 로드FC를 통해 “갑작스럽긴 했지만 뒤로 빼고 싶진 않았다. 관장님도 나와 같은 마음이셨던 것 같다.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천선유가 맞붙을 요시코는 ‘안면함몰’이라는 끔찍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파이터다. 그는 2015년 2월 일본 프로레슬링 단체 ‘스타덤’ 경기 도중 상대의 얼굴을 맨주먹으로 폭행, 물의를 빚었다. 합을 맞춰 경기를 치르는 프로레슬링의 일반적인 룰을 깨고 실제로 상대 선수를 가격한 것. 결국 요시코의 상대는 안면이 함몰되고 시각에 이상이 오는 등 심각한 부상을 당해 은퇴해야 했다.

만만치 않은 힘과 아우라를 갖춘 상대이지만 천선유는 주눅 들지 않았다. “굉장히 비매너적인 행동이다”라고 요시코에게 일침을 가한 천선유는 “준비가 돼있는 상대에겐 통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겠다. 우선 레슬링 방어를 신경 쓸 것이고 타격으로 거리 조절을 하면서 타격전으로 끌고 갈 생각”이라고 전략을 공개했다.

끝으로 천선유는 상대 요시코에게 “MMA를 겪어보면 알게 될 거다. 이번 경기는 프로레슬링이 아닌 MMA 경기다. 프로레슬링과 분명 다를 것”이라며 “경기를 보러 와주신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요시코가 천선유에게 선전포고를 내리고 있다. [사진=로드FC 제공 영상 캡처]

‘악녀’ 요시코의 데뷔 일성도 만만치 않다. 그는 로드FC와 인터뷰에서 “천선유 너, 각오 단단히 하고 케이지에 올라와라”며 “(무제한급이기 때문에) 매일 고기를 잘근잘근 씹으며 연습하고 있다. 이번 경기의 전략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거구의 여성 파이터들의 한일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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