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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이승우-백승호, U-20 감독-주장은 어떻게 바라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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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이승우-백승호, U-20 감독-주장은 어떻게 바라볼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0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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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승우(19)와 백승호(20)는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 FC바르셀로나 소속이란 사실로 매 이벤트 때마다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한다. 포르투갈서 진행된 20세 이하(U-20) 대표팀 전지훈련서 둘을 지켜본 신태용 감독과 주장 한찬희(전남)는 ‘핫한 듀오’를 어떻게 봤을까.

신태용 감독은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3주간 곁에서 지켜본 이승우, 백승호를 각각 평가했다. 둘은 장결희(바르셀로나), 김재우(SV호른, 오스트리아)와 함께 한국으로 오지 않고 곧장 소속팀으로 합류해 이날 자리에 함께하진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승우에 대해 “상당히 쾌활하고 동료들과 잘 어울리더라. 지기 싫어하는 성격도 보기 좋았다. 내가 갖고 있던 선입견을 승우가 고쳐가는 모습이었다”며 “듣던 것과는 달랐던 부분도 있었다.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좋은 친구라 생각한다. 구상에 들어있다. 핵심적인 역할을 할 선수다. 축구는 어느 한 선수만으로 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 역량이 아닌 팀 전체로 나아가야 한다. 승우도 거기에 젖어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칭찬했다.

백승호와 관련해서는 “내가 부임하기 전 갑자기 많이 컸다고 해서 신체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을 것이라 걱정했는데 경기 체력이 많이 부족하더라. 다른 선수들보다 많이 뛸 수 있게 하고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자신감도 붙고 체력도 끌어올려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어 “처음에는 45분을 다 뛰지 못했는데 끝날 때는 80분 정도 소화했다. 아직 70% 수준이다. 4월까지 20%를 더하고 이후 100%를 만들어야 한다. 체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마지막까지 이야기했다”며 “본인도 부족한 부분을 느꼈다. 개인 기량 상당히 출중하니 체력만 강해지면 우리 팀에 보탬이 될 선수"라고 말했다.

한찬희는 “볼 키핑이나 개인기, 드리블, 볼 소유 등을 볼 때마다 역시 바르셀로나 선수라는 걸 느꼈다. 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웃었다.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는 ”어려서부터 외국에서 살아 그런지 우리와는 다르게 자유롭더라. 승호나 승우는 스스럼없이 지내더라"고 덧붙였다.

이승우와 백승호, 장결희(19)까지. '바르셀로나 트리오'는 신태용 체제의 U-20 대표팀에 처음 합류해 핵심멤버로 우뚝 섰다. 포르투갈 U-20 대표팀을 비롯한 5차례의 평가전에서 6골(이승우 장결희 각 1골, 백승호 4골)을 합작했다.

단체 종목에서 슈퍼스타가 팀에 미치는 효과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스무살 태극전사들 사이에 긍정의 ‘바르셀로나 DNA’가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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