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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최민정 심석희, '평창 드림' 위해 부족한 2%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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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 최민정 심석희, '평창 드림' 위해 부족한 2%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08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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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1500m 장기 앞세워 스퍼트-파워 보완…최민정 500m 금메달 도전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아직 스퍼트나 파워가 많이 부족해요.”(심석희)

“전 종목을 똑같이 잘 탔으면 좋겠어요.”(최민정)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두 축 심석희(20)와 최민정(19)이 스스로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모든 선수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최고의 실력자들이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최고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오는 19일부터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한국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8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결전을 다짐했다.

마이크를 잡은 여자 대표팀 주장 심석희는 “소치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을 앞두고 있다”며 “당시에는 몰랐던 부분이 많았는데 이제는 경험이 생겨서 남다른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소치 올림픽에 대표팀 막내로 출전했던 심석희는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 은메달과 1000m 동메달까지 3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아쉬움도 남았던 대회이기도 했다. 당시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월드컵에서 1000m, 1500m에서 각각 금메달 4개씩을 수확했지만 정작 올림픽에서는 개인전 ‘노골드’에 그쳤다.

심석희는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이라 기대가 크다. 올림픽 때 최고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아직 스퍼트나 파워가 많이 부족해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심석희는 올 시즌 4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하지만 심석희는 “단거리는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면서 많이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단거리에서도 최대한 좋은 성적 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단거리 종목에 대한 욕심도 함께 나타냈다.

1500m의 강자가 심석희라면 최민정은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최민정은 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1000m와 계주 우승을 차지해 종합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는 주종목 1000m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했고 500m와 1500m에서도 한 차례씩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민정은 “전 종목을 잘 탔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창 올림픽 전까지는 계속 그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 전까지는 경기에 나가서 부족한 점을 느껴고 그 부분을 보완해 다시 도전해보는 과정을 계속 반복할 것이다. 올림픽은 최대한 부족한 점을 없애고 가장 좋은 상태로 나설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가장 자신있는 부분은 1000m지만 최근에는 단거리(500m)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최민정은 “1500m 훈련에는 많은 시간을 들이지 못해서 아직 감이 별로 없다. 대신 500m에 집중하고 있다”며 “500m에 강한 중국 선수들을 목표로 해서 아시안게임에서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솔트레이크 월드컵에서 500m 2위에 오른 최민정은 12월 강릉 대회에서 중국의 500m 강자 판 커신을 제치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평창 대회가 열리는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거둔 결과라 더욱 의미가 컸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세계 쇼트트랙의 강자로 자리하고 있는 둘이지만 불필요한 신경전 등을 벌이기보다는 화합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 심석희는 “분위기가 더 없이 좋다”고 미소 지었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평창 여자 쇼트트랙 전 종목 석권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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