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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톡Q] '재심' '미담꾼' 강하늘이 거짓말까지 했던 사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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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톡Q] '재심' '미담꾼' 강하늘이 거짓말까지 했던 사연 (인터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2.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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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본인은 "착한 사람이 아니라 서로간 예의를 지키려는 것뿐"이라고 하지만, 사람 간 예의를 찾아보기 힘든 사회에서 강하늘의 여러 일화는 특별하게 다가오기 마련이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영화 '재심'의 출연배우 강하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강하늘의 별명 중 하나는 '미담제조기'. 상대가 누구든, 늘 변함없이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재심' 강하늘 인터뷰 [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이날 인터뷰에도 최근 팟캐스트를 통해 듣게 된 강하늘의 미담에 대해 언급할 수밖에 없었다. '재심' 팀원의 집에 에어컨이 없다는 말을 듣게 된 강하늘이 이후 에어컨을 선물했다는 얘기였다. 강하늘이 집에 안 쓰는 에어컨이 있다며 선물했는데, 새로 사서 보내줬던 것 같다는 말이었다.

인터뷰에서 쏟아지는 칭찬에 어찌할 바 모르던 강하늘에게 "미담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입을 열자, 강하늘은 "얘기하지 않을 수 있잖아요"라며 폭소했다. 

어떤 질문에든 술술 답하던 강하늘은 '에어컨 선물' 질문에 "그거, 뭐, 어떻게, 대체 어떻게 아셨냐. 이걸 말씀한 분이 없을텐데. 그게 그런 게 아니라…"라며 깜짝 놀라 말문이 막혔다.

강하늘은 "미담이 아니다. 제가 오피스텔에 사는데, 집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촬영 후 술자리를 하는데, '내일은 어떤 카페를 가야 하나' 하시더라. 집에 에어컨이 없어서 외출을 한다는 말씀이었다. 난 집에 설치돼 있으니 선물받은 걸 드리게 됐다"고 말했다. 

강하늘에게 "선물받은 게 아니라, 사서 드렸다고 들었다"며 말을 건네자, 강하늘은 "아니… 그냥 선물받은 거라고 해달라"며 쩔쩔맸다. 강하늘은 "비싼 게 아니다. 작은 공간 정도만 시원하게 할 수 있는 정도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일화를 숨기려는 강하늘의 작은 거짓말이었지만, 앞으로도 강하늘에겐 '미담꾼'이란 별명이 한동안 따라다니게 될 것 같다. 

'재심'(감독 김태윤)은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강하늘은 극중 억울한 누명을 쓴 소년 현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정우, 강하늘 등이 출연한 '재심'은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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