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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선' 대니,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공격 옵션 가능성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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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선' 대니,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공격 옵션 가능성 보였다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2.10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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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대 데뷔전서 16득점 기록, 공격력과 팀 소통 능력 일단 합격점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누구에게나 첫인상은 중요하다. 첫눈에 좋은 느낌을 남기는 선수는 그후에도 신뢰를 얻을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 현대캐피탈의 새 외국인 선수 대니의 첫인상은 일단 좋은 평점을 받을 만했다.

현대캐피탈은 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원정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캐피탈(17승 11패·승점 49점)은 1위 대한항공(20승 8패·승점 59점)과의 승점 차가 10점까지 벌어졌다. 추격의 기회를 놓친 아쉬운 패배였다. 그러나 새 외국인 대니의 활약은 경기에서 거둔 수확이자 위안거리였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출신의 대니(본명 다니엘 갈라치)는 톤 밴 랭크벨트의 대체 선수로 현대캐피탈에 합류했다. 최태웅 감독은 톤에게 아쉬웠던 공격적 능력을 보강하기 위해 시즌 중 외국인 선수의 교체를 결정했다.

200㎝ 97㎏의 체격 조건을 지닌 왼쪽공격수 대니는 선두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한국 무대 첫선을 보였다. 대니는 2세트부터 가능성을 보였다. 5득점하며 기대를 모았던 공격 능력을 어느 정도 보여줬고, 서브 능력도 나쁘지 않았다. 2세트 17-12로 앞선 상황에서 연달아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공격 동작은 크지 않으면서도 의외로 간결하고 빠른 편이었고, 서브는 공의 회전이 적고 낯선 편이어서 대한항공 수비진은 진땀을 흘려야 했다.

득점이 성공할 때마다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대니는 이날 대한항공을 상대로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2개를 비롯해 16득점을 기록, 문성민(18득점)과 함께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이끌었다. 28차례 공격 중 13차례를 꽂아 넣어 46.43%의 공격성공률(점유율 25.69%)을 기록했다. 범실도 3개에 그쳐 안정감을 보여줬다.

개선할 부분도 있었다. 첫 경기였던 만큼 기존 공격진과의 호흡은 완벽하지 못했다. 직전 소속 팀에서 선수 등록이 되지 않았던 탓에 오랜만에 실전 경기를 치렀고, 이는 체력적인 문제로 노출되기도 했다. 개선하는데 시간이 필요한 문제들이다. 외국인 선수를 도중에 교체할 때 감수해야 할 부담이기도 하다.

대니의 첫인상은 나쁘지 않았다. 시즌 중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현대캐피탈의 선택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관심을 모은다. 현대캐피탈이 선두 대한항공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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