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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주말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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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주말의 영화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2.1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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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을 주말 안방극장에서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

11일 오후 10시 45분 EBS 1TV '세계의 명화'에서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방송한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일본 영화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가타야마 쿄이치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 주연을 맡은 배우 시바사키 코우가 원작소설의 열렬한 팬으로, 그가 인터뷰 중 이와 관련해 언급하며 책이 뒤늦게 화제를 모았다고 알려져 있다. 

오오사와 타카오, 시바사키 코우, 나가사와 마사미 주연의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사진=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스틸]

결혼을 앞둔 사쿠타로(오오사와 다카오 분)는 사춘기 시절 첫사랑 아키(나가사와 마사미 분)에 대해 오랜만에 떠올리게 된다. 당시 사쿠타로는 아키가 백혈병 투병 중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고, 곁에서 돌보지만 비극적인 끝을 맞았다. 그러다 사쿠타로는 자신과 결혼하는 리츠코(시바사키 코우 분)가 간직하고 있었던 비밀에 대해 알게 된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소중한 첫사랑을 애틋하게 담아내면서, 현재의 사랑을 지켜가는 결말로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줬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2004년 국내 개봉 당시에 전국 42만 관객이 관람했으며, 원작소설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쿠타로가 성인이 된 이후의 이야기는 원작소설엔 없는 내용으로 영화적 상상이 들어갔다. 마찬가지로 원작소설이 있는 영화 '고(Go)', '퍼레이드' 등을 연출한 유키사다 이사오가 감독했다.

로버트 구스타프슨과 이와 위클란더 주연의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사진=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스틸]

12일 오후 2시15분 EBS 1TV '일요시네마'에서는 스웨덴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전파를 탄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역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마찬가지로,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한때는 스탈린, 김일성, 아인슈타인의 멘토(?)였던 알란(로버트 구스타프슨 분). 100세가 된 알란은 양로원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다. 과거 폭탄제조를 즐기고 전세계를 누볐던 알란에게 지금의 생활은 지루할 수밖에 없다. 알란은 양로원에서 도망치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거대 범죄와 얽히게 된다. 

알란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할 '100세'의 이미지와는 전혀 다르다. 알란은 유쾌하고 여유롭게 일상을 살아간다. 특히 여러 역사적 인물과 엮였던 과거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이 유쾌함이 빛난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원작소설이 독자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줬듯, 영화 역시도 관객에게 같은 메시지를 전한다. 알란 역을 맡은 스웨덴 배우 로베르트 구스타프슨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인상적이다. 

한석규와 김지수 주연의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사진=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스틸]

12일 오후 10시 55분 EBS 1TV '한국영화특선'에서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이 방송된다.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2006년 개봉한 멜로영화로 한석규, 김지수가 주연을 맡았다. 

친절한 약사 인구(한석규 분)는 형이 정신지체를 앓고 있어 결혼은 뒷전이다. 그러다 동네에 이사온 명품 카피 디자이너 혜란(김지수 분)과 가까워지게 된다. 두 사람은 사랑해 결혼까지 약속하지만, 인구와 혜란은 나란히 가족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이별까지도 생각하게 된다는 줄거리다. 둘의 사랑은 어떻게 될까?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의 변승욱 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 조감독 출신으로 5년 동안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준비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시청률 신화'를 이뤄냄과 동시에 연기대상까지 수상한 한석규와, 현재 KBS 2TV 수목드라마 '화랑'에 출연 중인 김지수의 로맨스 연기를 볼 수 있다.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은 총 2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하지 못했지만, 개봉 후 재평가받고 있다. 비현실적이라는 말을 달고 사는 많은 로맨스 영화와 달리, 현실적인 소재를 따뜻하게 담아냈다고 평가받고 있다. 탁월한 연출과 두 배우의 열연이 만나, '어른의 연애'를 담아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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