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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사십춘기' 결국 '노잼' 종영? '무한도전' 빈자리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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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사십춘기' 결국 '노잼' 종영? '무한도전' 빈자리 역부족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2.12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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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사십춘기', 시도는 좋았으나 '무한도전'의 빈 자리를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11일 MBC 예능 '가출선언 사십춘기'의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사십춘기'는 방송 전부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던 프로그램이다. 

'사십춘기'는 그동안 예능 출연이 잦지 않았던 권상우의 섭외로 관심을 받았고, 인기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시간대에 편성된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잔뜩 끌어올렸다. 토요일 저녁시간대에 방송되는 만큼 '무한도전'의 기존 시청자 유입 효과도 기대됐다. 

'사십춘기' [사진=MBC '가출선언 사십춘기'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뚜껑을 연 '사십춘기'는 기대와는 거리가 멀었다. '무한도전'은 매회 독특한 주제의 도전을 이어가는 프로그램으로 게임쇼, 슬랩스틱, 토크 코미디 등을 총망라한다. 이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과 달리, '사십춘기'는 소소한 여행기로 그 콘셉트와 성격이 사뭇 달랐다.

더불어 '사십춘기'만의 신선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출선언-사십춘기'는 애초에 "'룩희 아빠'와 '로하 아빠'가 집을 나왔다.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다시금 청춘을 꿈꾸는 가출선언"이라고 프로그램을 설명했다. 그만큼 평소 아버지, 남편, 가장으로 살아온 이들의 속내를 조명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실제 방송된 '사십춘기'는 다른 여행 프로그램과 별다르지 않은 구성을 보여줬다. 다른 것이 있다면 정준하와 권상우의 우정을 리얼하게 볼 수 있다는 것 정도였다. 

'사십춘기'가 나영석 PD가 선보여왔던 관찰 예능 tvN '삼시세끼'나 '꽃보다' 시리즈와 비슷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사십춘기' 역시 여행 속 소소한 일상에 주목했고, 제작진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대신 담담하게 담아낸 바 있다. 

'사십춘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미지근한 반응은 시청률과 더불어 화제성에서도 실감할 수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사십춘기'는 총 3부작 동안 전국 5~6%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평소 10%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해 온 '무한도전'과 큰 차이가 난다. 지난 8일에는 연합뉴스가 '무한도전'의 결방으로 MBC의 광고판매량이 줄며 20억 이상 손해를 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 화제성 또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여준다. '무한도전'은 토요일에 방송되지만 평일에도 줄곧 거론됐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무한도전'이 현재 방송되지 않음에도 네이버 TV오락 일간검색어 7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사십춘기'는 10위권 안에 없다. 

또한 포털사이트에는 '사십춘기 노잼(재미없다)'이라는 연관검색어가 등장하는 등, 여러모로 아쉬운 모양새로 퇴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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