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1:45 (목)
홀리 홈 꺾은 저메인 드란다미, 논란의 첫 UFC 여자 페더급 챔피언
상태바
홀리 홈 꺾은 저메인 드란다미, 논란의 첫 UFC 여자 페더급 챔피언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12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홈 공격에 받아치는 소극적인 전술로 점수 쌓아…2차례나 공 울린 뒤 펀치 공격은 비난거리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저메인 드란다미가 첫 UFC 여자 페더급 챔피언 자리에 올랐지만 논란이 들끓을 전망이다. 홀리 홈을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지만 관중들이 야유를 보낼 정도로 흥미가 떨어졌다. UFC가 여자 페더급을 창설한 결정이 무색할 정도다.

저메인 드란다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UFC 208 대회에서 밴텀급 챔피언을 지냈던 홀리 홈을 상대로 3명의 심판으로부터 모두 48-47의 점수를 받으며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이로써 저메인 드란다미는 UFC가 창설한 여자 페더급의 초대 챔피언이 됐고 홀리 홈은 3연패 수렁에 빠졌다. 홀리 홈은 3연패를 기록하며  UFC에서 처음으로 2체급을 석권한 여성 파이터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저메인 드란다미와 홀리 홈 모두 킥복싱을 했던 전력이 있어 뜨거운 난타전이 기대됐지만 경기 내용은 수준 이하였다. 저메인 드란다미와 홀리 홈 모두 서로의 펀치와 킥 공격을 의식한 듯 경기 시작 25초 동안 탐색전을 벌였다. 

이후에도 두 선수는 테이크다운 등 그라운드 기술 대신 펀치와 킥으로 공격을 이어갔다. 홀리 홈이 간혹 저메인 드란다미의 몸을 잡고 테이크다운 기술을 시도하긴 했지만 전혀 먹혀들지 않았다. 이것만 빼면 사실상 입식타격기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저메인 드란다미는 홀리 홈보다 입식타격기에서 유리했다. 홀리 홈도 미국에서 킥복싱 챔피언을 지낸 전력이 있지만 아마추어 대회였던 반면 저메인 드란다미는 세계 챔피언을 지낸 실력자였다. 특히 킥복싱 37연승으로 여자 선수 최다 연승 기록까지 갖고 있었다. 홀리 홈이 저메인 드란다미의 노련한 플레이에 말려든 것은 당연했다.

여기에 저메인 드란다미는 서두르지 않았다. 공격해오는 홀리 홈을 상대로 맞받아치는 전술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갔다. 그 결과 저메인 드란다미는 타격에서 홀리 홈보다 22번이나 더 타격을 했을 뿐 아니라 얼굴 공격에 집중하며 충격을 입혔다.

그러나 논란도 있었다. 저메인 드란다미는 2라운드와 3라운드 종료가 선언됐음에도 홀리 홈에게 펀치를 날렸다. 경기가 끝난 뒤 사과를 하긴 했지만 심판이 저메인 드란다미에게 감점을 하지 않은 것은 두고두고 논란으로 남았다. 만약 저메인 드란다미가 주심으로부터 감점을 받았다면 오히려 챔피언 벨트는 홀리 홈에게 갈 수도 있었다.

논란의 여지를 남기며 첫 UFC 여자 페더급 챔피언에 오른 저메인 드란다미는 크리스 사이보그(브라질)와 1차 방어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사이보그는 스트라이크포스 여자 페더급 챔피언 출신으로 UFC에서 2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사이보그는 지난해 12월 도핑 양성반응으로 오점을 남겼지만 저메인 르란다미와 홀리 홈의 맞대결에 모습을 드러내 다음 경기를 예고했다.

저메인 드란다미와 홀리 홈의 여자 페더급 챔피언결정전을 비롯해 메인카드로 마련된 5경기 가운데 4경기가 모두 판정으로 끝났다.

미들급의 앤더슨 실바와 라이트헤비급의 클로버 테셰이라는 각각 데렉 브런슨과 자레드 칸노니어를 상대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정찬성에게 서브미션 패배를 당한 적이 있는 더스틴 포이리어는 라이트급에서 짐 밀러를 상대로 2-0 판정승을 기록했다.

자카레 소우자만 팀 보에치를 상대로 기무라로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