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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철녀 저메인 드란다미와 크리스 사이보그 흥행카드, UFC 여자 페더급 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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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이슈] 철녀 저메인 드란다미와 크리스 사이보그 흥행카드, UFC 여자 페더급 살릴까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7.02.12 15: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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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홈과 경기서 치고 빠지는 전술로 관중들 외면…킥복싱에 주짓수까지 겸비한 사이보그가 진정한 챔프전 될듯

[스포츠Q(큐) 박상현 기자] UFC가 만든 여자 페더급의 첫 경기는 흥미가 크게 떨어졌다. 홀리 홈과 저메인 드란다미는 사실상 테이크다운이 실종된 경기를 펼쳤다. 게다가 저메인 드란다미는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광을 얻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다. 그렇다면 UFC로서는 흥행카드로 크리스 사이보그를 내밀 수밖에 없다.

저메인 드란다미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벌어진 UFC 208 여자 페더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심판 3명으로부터 48-47의 점수를 받으며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저메인 드란다미는 UFC 여자 페더급 초대 챔피언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관중들이 야유를 보낼 정도로 떨어졌다. 저메인 드란다미는 '철녀(鐵女, Iron Lady)'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홀리 홈의 공격을 받아치는 전술로 점수를 쌓았다. 물론 홀리 홈에게 충격을 입히긴 했지만 결정타가 없었다. 홀리 홈은 저메인 드란다미의 전술에 말려 공격해 들어가면서도 오히려 펀치 공격을 받아야만 했다.

저메인 드란다미와 펀치 공격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홀리 홈이 테이크다운 기술을 걸긴 했지만 전혀 넘어가지 않았다. 그 누구도 옥타곤의 바닥에 누워있지 못했다. 사실상 입식타격기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그러나 크리스 사이보그가 옥타곤에 돌아온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크리스 사이보그는 무에타이와 킥복싱, 복싱을 하기도 했지만 브라질리언 주짓수와 레슬링 기술도 갖고 있다. 크리스 사이보그는 브라질리언 주짓수 브라운 벨트를 갖고 있다.

게다가 크리스 사이보그는 격투기 데뷔전에서 니바로 서브미션 패배를 기록한 이후 무효경기를 제외하고 17연승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가운데 판정으로 끝난 경기는 단 1번뿐이다. 모두 TKO로 거둔 승리다. 브라질리언 주짓수 기술을 갖고 있지만 펀치 공격도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스트라이크폿 여자 페더급 챔피언을 지낸 것은 크리스 사이보그의 화려한 경력이다.

다만 크리스 사이보그는 지난해 12월 도핑 양성반응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크리스 사이보그는 즉각 치료 목적이었다고 항변하긴 했지만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기술과 탁월한 경기력을 갖고 있는 크리스 사이보그를 UFC가 외면할 수는 없다. 결국 여자 페더급의 흥행을 위해서는 저메인 드란다미를 크리스 사이보그와 붙일 수밖에 없다. 실제로 크리스 사이보그는 경기장을 찾아 저메인 드란다미와 맞대결을 예고했다.

물론 홀리 홈도 저메인 드란다미에게 설욕을 벼를 수 있다. 그러나 이미 UFC에서 3연패를 당하며 흥행카드로서 매력을 잃어버렸다. 홀리 홈이 재기를 한다면 여자 페더급에서 크리스 사이보그와 3파전을 벌일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한발 물러서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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