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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주찬-롯데 이대호-삼성 김상수, 프로야구 10구단 주장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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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주찬-롯데 이대호-삼성 김상수, 프로야구 10구단 주장 누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1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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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프로야구단 주장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한다. 리더십, 포용력, 배려, 경청 등 갖춰야 할 덕목이 많다. 3월 말부터 길게는 11월 초까지 장기레이스가 이어지므로 인내심을 갖고 갈등을 조율해야 한다. 야구를 잘 해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야 위신이 선다.

SK 와이번스가 12일 박정권을 2017시즌 주장으로 발탁하면서 10구단 리더가 모두 확정됐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비룡군단의 캡틴을 맡은 그는 “팀의 최선참으로 부담이 있기도 했지만 (트레이 힐만) 감독님께서 나를 믿고 맡기신 만큼 선수들이 항상 웃고 활기차게 보낼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박정권처럼 주장직이 생소하지 않은 이들이 정확히 절반을 넘는다. 

두산 베어스 김재호,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 LG 트윈스 류제국, kt 위즈 박경수 등이 선수단의 신뢰를 바탕으로 2년 연속 ‘완장’을 찼다. 두산, 넥센, LG는 지난해 성적이 좋았다. 김재호, 서건창, 류제국이 선후배를 하나로 잘 묶은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박경수의 경우 자신이 100% 원해 임기를 연장했다. kt가 2년 연속 꼴찌에 머무른 데다 장성우 치어리더 비하 발언, 장시환 SNS 물의, 김상현 음란행위, 오정복 음주운전 등 동료들이 각종 일탈 행위로 구설에 오른 만큼 자신이 김진욱 신임 감독을 보좌해 팀을 다듬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팀 NC 다이노스는 박석민을 택했다. 삼성에서 이적해 온 첫 해 3할-30홈런-100타점으로 ‘모범 FA’의 표본을 보여줬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유쾌하기로 정평이 난 그보다 캡틴으로 적합한 이가 또 없다. 2015년 삼성 주장이었던 그는 2년 만에 다른 팀의 리더가 됐다.

▲ 트레이 힐만 감독(왼쪽)으로부터 고급 헤드셋을 받고 있는 2017 SK 주장 박정권.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롯데 자이언츠는 4년 150억원에 고향 부산으로 컴백한 이대호에게 중책을 맡겼다. 조원우 감독은 “대호가 주장을 맡을 때가 됐다”고 전폭적인 믿음을 보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후배들을 통솔하기로 유명한 이대호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를 반등시킬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40대 김한수 감독을 맞이한 삼성 라이온즈는 주장도 20대 후반인 김상수로 바꿨다. 김상수는 10구단 최연소이자 유일한 1990년대생 캡틴이다. 3년 연속 개인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에 빛나는 삼성이 지난해 9위로 몰락했기에 새 시즌을 맞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는 정근우에서 이용규로, KIA 타이거즈는 이범호에서 김주찬으로 바통을 넘겼다. 투지, 근성의 상징인 이용규와 천부적인 타격감을 보유한 김주찬은 올 시즌을 마치면 나란히 FA(자유계약) 자격을 재취득한다. 야구 잘 하기로 정평이 난 이들이 리더십까지 보여주면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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