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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유희관, LG트윈스 '어메이징4' 맞는 각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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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유희관, LG트윈스 '어메이징4' 맞는 각오는?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2.1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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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서울 라이벌팀이 이런 선발진으로 맞붙는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

더 강해진 LG 트윈스 선발진과 대결을 앞둔 두산 베어스 유희관(31)의 소감이다. 그는 잠실구장을 연고로 하는 팀들끼리 치열한 투수전을 벌이면 많은 관중이 찾을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렸다.

유희관은 두산 베어스가 13일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어느 팀 선발진이 가장 좋아 보이나’라는 질문에 “객관적으로 봤을 때 LG가 가장 좋지 않나 싶다. LG 선수들이 ‘두산을 이겨야 한다’고 말한 기사를 접했고 ‘어메이징4’란 별칭도 붙었다. 어쨌든 서울 라이벌 팀이 이런 선발진으로 격돌한다면 재밌을 것 같다”고 말했다.

▲ 유희관이 두산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LG 선발진과 맞대결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지난해 70승을 합작한 두산의 ‘판타스틱4’도 건재하지만 FA(자유계약선수) 차우찬을 영입하고 헨리 소사, 데이비드 허프를 눌러 앉힌 LG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여기에 지난해 후반기 대반등에 성공한 류제국까지. 쌍둥이 군단의 어메이징4는 두산의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군에서 제대한 신정락까지 5선발로 자리를 잡는다면 LG 선발진의 견고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LG와 두산이 맞붙는다면) 관중이 많이 들어찰 것 같다”며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만나면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희관이 2017시즌에 대한 호승심을 높이는 이유는 또 있다. 5억원으로 9년차 최고 연봉을 경신한 만큼,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 그는 “(연봉 수직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최저 연봉 2600만원을 받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감회가 새롭다. 또 연봉을 그만큼 받으면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 그러나 크게 개의치 않는다. 연봉을 생각하지 않고 더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마음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목표를 200이닝으로 잡은 유희관은 “200이닝은 선발투수로서 은퇴하기 전까지 꼭 이뤄보고 싶은 가장 큰 소망”이라며 “부상 없이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작년 못지않은 성적으로 통합우승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팬들께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더 큰 환희와 감동 느낄 수 있는 올 시즌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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