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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송혜교 '태양의 후예'는 흥했는데, 이영애 '사임당'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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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송혜교 '태양의 후예'는 흥했는데, 이영애 '사임당'은 왜?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2.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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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태양의 후예'와 '사임당 빛의 일기',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톱배우인 이영애·송혜교의 캐스팅, 사전제작으로 인한 기대작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두 드라마는 같은 듯 다른 행보로 드라마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양의 후예'는 2016년 최고의 드라마로 꼽힐 만큼 흥행했고,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는 기대보다 저조한 시청률로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사임당'의 이영애·'태양의 후예'의 송혜교 [사진 = 스포츠Q DB]

KBS 2TV '태양의 후예'는 톱배우 송혜교의 캐스팅, 막대한 제작비와 사전제작으로 성공을 거둔 좋은 예다. '태양의 후예'의 성공은 국내 드라마에 '사전제작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SBS '사임당'역시 '태양의 후예'의 흥행공식을 따른다. 무려 2년 여의 제작기간동안 만들어진 '사임당'은 톱 스타 이영애의 10년만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사임당'의 성적은 그리 신통치 않다. 현재 '사임당'은 10% 초반대의 시청률로 시청률 30%를 돌파했던 '태양의 후예'에 비해 초라한 성격이다. 배우 이영애의 이름값이 무색하다는 평가까지 있을 정도다.

'태양의 후예'는 스타 여배우인 송혜교와 스타 작가인 김은숙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사임당'은 이영애의 미모와 연기력이 빛났지만 작품이 이를 받쳐주지 못했다는 평가다. 

특히 '사임당'의 극본을 맡은 박은령 작가는 2011년 방송된 '고봉실 아줌마 구하기'이후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다. '사임당'의 스토리 진행이 최근의 퓨전사극과는 달리 '올드'하다며 젊은 시청자들에게 외면받는 이유다.

배우들의 케미 부족 역시 '사임당'이 '태양의 후예'처럼 성공하지 못한 이유다. '사임당'은 한류스타인 이영애, 송승헌을 내세웠지만 러브스토리보다는 사임당의 생애에 시선을 맞춘 터라 이렇다한 케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반면 '태양의 후예'는 군 제대 이후 성숙한 남성미를 보여준 송중기와 여전한 아름다움과 연기력으로 남심 뿐만 아니라 여심까지 사로잡은 송혜교의 케미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다. 

톱 여배우의 기용, 사전제작 등 '사임당'과 '태양의 후예'는 비슷한 점이 많다. 그러나 두 드라마의 세세한 차이, 극본의 힘과 연출력에서 결국 희비가 엇갈리고 말았다. 

'태양의 후예'의 흥행으로 사전제작과 톱 배우의 기용이 한국 드라마 시장에서 유행처럼 번져가는 지금, '사임당'의 저조한 성적은 드라마 시장에 불던 톱 배우 기용·사전제작 열풍을 가라앉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같은 듯 다른 '사임당'과 '태양의 후예'에 드라마 팬들의 비교가 끊이지 않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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