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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매스스타트 여제' 김보름, 허벅지로 사로잡은 팬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2.13 18:18 | 최종수정 2017.02.13 18: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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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장거리 하면 김보름이란 소리를 들어야죠.”

2014년 11월, 서울 노원구 태릉국제빙상장에서 만났던 김보름(24)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2년 3개월이 지난 현재 그는 약속을 잘 지켜나가고 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스피드스케이터로 김보름이 성장하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이 꿈이 아니다.

'매스스타트 여제'라 불러도 무방하다. 김보름은 12일 막을 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가 500m 금메달을 놓친 가운데 나온 쾌거였다.

▲ 김보름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매스스타트 랭킹 1위다. [사진=뉴시스]

김보름은 2014년 2월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3000m에서 4분12초08로 13위에 자리해 빙상계의 희망이 됐다. 노선영이 4분19초02로 25위에, 양신영은 4분23초67로 27위에 머물렀으니 김보름이 유독 빛났다.

이전까지 올림픽 최고 기록이 2006 토리노와 2010 밴쿠버 노선영의 19위였으니 김보름의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남자 이승훈을 제외하면 국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김보름의 등장은 '단비'와 같았다.

김보름은 대구 성화중-정화여고 출신으로 쇼트트랙 선수로 빙상 인생을 시작했다. 2010년 여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해 3개월 만에 전국종목별선수권대회를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곧바로 출전한 일본 주니어 월드컵에서 1500m와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후로도 승승장구했다.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3000m에서 은메달을, 2013 트렌티노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수확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 최정상으로 떠올랐다.

▲ 김보름의 허벅지 굵기에 반한 팬들이 많다. '빙속 여제' 이상화를 잇는 스피드스케이팅 스타 탄생이다. [사진=뉴시스]

매스스타트가 처음 도입된 2014~2015시즌부터 한 단계 도약했다. 마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지난 시즌 금메달 하나를 획득하며 세계 톱 레벨로 올라서더니 이번 시즌에는 금 2, 동 2로 매스스타트 세계랭킹 1위를 질주 중이다.

매스스타트는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 16바퀴를 도는 종목이다. 순위가 금메달을 좌우해 기록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지는 쇼트트랙과 공통분모가 많아 쇼트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한 김보름에게 절대 유리하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구조마저 호재다. 이곳은 다른 빙상장과 달리 코너, 즉 곡선주로가 가파르다. 해외 대부분 경기장이 둥근 원의 반지름이 22m, 웜업존과 인코스, 아웃코스 폭이 각각 4m인데 반해 강릉은 반지름은 22m, 웜업존의 폭을 5m로 늘렸다.

코너가 가파르니 작은 트랙을 돌아봤던 쇼트트랙 출신 선수들이 기량을 발휘하기 적격이다. 김보름은 금메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려움이 없다. 오히려 나와 잘 맞는다"며 "안쪽으로 잘 꺾어 타지 못하는 선수들에겐 아마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이 채 1년도 남지 않았다. 이상화, 이승훈, 모태범에 이어 김보름이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역사상 4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열띤 응원은 준비됐다. 60㎝에 육박하는 허벅지를 지닌 김보름을 응원하는 팬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민기홍 기자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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