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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부주장, '최전성기' 대구시절 그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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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부주장, '최전성기' 대구시절 그때처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13 2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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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간 연결고리 역할, 대구시절 골감각 회복 급선무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근호(32)가 강원FC 부주장이 됐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공격적 스쿼드 보강으로 ‘승격팀 신화’를 기대케 하고 있는 강원이 이근호의 리더십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강원FC는 13일 “주장 백종환을 도와 2017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 도전을 이끌 적임자로 이근호를 낙점, 부주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원의 올 시즌 목표는 잔류가 아니다. K리그 클래식에서 3위 안에 들거나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주어지는 AFC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을 확보하겠다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시즌에 돌입한다.

▲ 이근호가 강원 FC의 새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최윤겸 강원 감독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부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강원FC 제공]

오프시즌 영입 움직임만 놓고 보면 그런 기대가 헛된 꿈으로만 보이진 않는다. 강원은 지난해 K리그에서 득점왕과 함께 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누린 정조국을 포함, 김승용과 문창진, 황진성, 오범석, 이범영 등 화려한 자원들을 확보했다. 이근호도 그 중 하나.

최윤겸 감독은 “백종환과 함께 강원FC 선수단을 이끌 적임자가 이근호”라며 “백종환이 과묵한 스타일로 솔선수범하는 주장이라면 이근호는 부드럽게 소통하는 유형이다. 또 올해 합류한 이근호는 새롭게 영입된 선수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이근호에게 부주장직을 맡긴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근호는 책임감이 강한 선수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부주장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잘 수행하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윤겸 감독은 부주장 이근호가 선수들 사이에 ‘윤활유’가 되길 바랐지만 강원이 이근호에게 기대하는 가장 큰 역할은 공격의 활로를 뚫어주는 것이다. 그를 위해 이근호 스스로도 분발이 필요하다.

2007, 2008년 대구FC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던 이근호는 2009년 일본 무대에 진출했다. 2012년 K리그 클래식에 복귀했지만 이후 10골 이상을 넣지 못했다. 2013년 상주 상무 소속으로 K리그 챌린지에서 넣은 15골이 개인 한 시즌 최다골이었다.

이근호는 지난 시즌 6도움을 올리며 조력자로서 면모를 보였지만 5골에 그쳐 해결사 기질은 다소 아쉬웠다. 이근호가 대구 시절의 골감각을 되찾을 수 있다면 득점왕 정조국과 이룰 공격진은 K리그 클래식 팀들의 공포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부주장을 맡은 이근호는 “강원FC는 지난해 승격이라는 큰 성과를 이뤘다”며 “올 시즌이 끝났을 때도 원하는 목표를 달성해 함께 웃을 수 있도록 동료들과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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