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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2월 14일은 안중근의 날" '무한도전'·'라디오스타'가 일깨운 역사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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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2월 14일은 안중근의 날" '무한도전'·'라디오스타'가 일깨운 역사의식?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2.14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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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 날입니다."

14일 포털사이트 네이버,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발렌타인데이' 이슈 외에도 '안중근', '안중근 의사 2월 14일' 등이 랭크됐다. 

그만큼 안중근 의사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안중근 의사는 하얼빈 의거 후 뤼순감옥에 수감돼 있던 중,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았다. 

이런 누리꾼들의 관심에는 최근 TV 프로그램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인기 프로그램, 영화 등에서는 역사 관련 콘텐츠를 다루며 이에 대한 관심, 의식을 고취했다.

'무한도전'에서 래퍼 비와이가 '만세'로 무대를 꾸몄다. [사진=MBC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지난 12월 MBC 예능 '무한도전'은 '위대한 유산'이라는 제목으로 역사와 힙합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무한도전'에 출연한 개코, 지코, 딘딘, 송민호 등은 역사속 사실을 바탕으로 곡을 만들어 공연했다. 그중 양세형과 비와이는 '만세'란 곡을 통해, 안중근 의사와 의열단의 입장에서 심경을 노래했다. 

지난 1월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뮤지컬 '영웅' 팀이 출연했다. '영웅'은 안중근을 비롯한 독립투사들의 삶을 그려낸 뮤지컬로, '영웅' 팀은 '라디오스타' 속풀이송 코너에서 '누가 죄인인가'를 부르며 감동을 선사했다. 

'무한도전'이 역사를 아우른 특집을 기획했다면, '1박 2일'은 독립운동가들과 관련된 특집 방송을 마련한 경우다. '1박2일'은 지난해 3월 '중국 하얼빈 특집'을 마련해, 하얼빈에서 독립운동을 이어갔던 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조명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해당 방송에서 '1박2일' 멤버들은 안중근 기념관 등에 찾아가며 그 뜻을 되새겼다. 

'라디오스타'에 안재욱 정성화 이지훈 양준모가 출연해 부른 '누가 죄인인가'는 뮤지컬 '영웅'의 주요 넘버다. 이 곡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았을 당시를 표현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이밖에도 인기 역사강사인 설민석은 최근 '무한도전', tvN '어쩌다 어른' 등에 출연해 강의하기도 했다. 여전히 '탄핵 정국'이 진행 중인 지금, 과거를 바탕으로 교훈을 남기는 그의 강의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 1월18일 개봉해 상영 중인 영화 '더 킹' 역시 그동안의 한국사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 작품이다. '더 킹'의 현재 관객수는 528만 명이다. '더 킹'은 한국 근대사를 조명한 영화로, 극중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이 어떻게 사는지 아느냐" 등 관련 대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사실 지난해 5월, 안중근 의사는 뜻하지 않은 관심을 받았다. AOA 지민, 설현이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안중근 의사의 사진을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이 화제를 모았기 때문이었다. 두 사람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이와 더불어 모두가 역사의식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후 2017년 2월 14일 현재, 안중근 의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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