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7:59 (금)
[SQ이슈] '2월 무득점' 토트넘 손흥민, 새 경쟁자는 맨유 마샬?
상태바
[SQ이슈] '2월 무득점' 토트넘 손흥민, 새 경쟁자는 맨유 마샬?
  • 이희찬 기자
  • 승인 2017.02.14 13: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샬 거취에 관심 보이는 토트넘, 손흥민 입지 변화 신호탄 쏘나

[스포츠Q(큐) 이희찬 기자] 2월 들어 골이 없는 손흥민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 들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격수 앙토니 마샬의 토트넘 핫스퍼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것. 포지션부터 플레이 스타일까지 유사한 라이벌의 등장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14일(한국시간) "맨유에서 상황이 불확실한 마샬을 토트넘이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리버풀전 패배 후 공식 인터뷰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심경 변화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토트넘의 영입 후보로 떠오른 마샬은 2015~2016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옵션 포함 100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로 ‘거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컵 대회와 국제대회 포함 49경기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2년차인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경기에 출전, 단 3골에 그치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출전 빈도가 줄었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크고 작은 불화설까지 휩싸였다.

손흥민은 마샬과 정반대의 행보다. 마샬과 같은 시기에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데뷔 시즌 모든 대회를 포함해 40경기 8골 5도움을 기록했다. 역대 EPL 진출 아시아 선수 중 최고 이적료(328억 원)의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년차인 올 시즌엔 팀 전술 변화 속에서도 진일보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리그에서만 7골을 몰아넣으며 팀의 중요한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마샬의 영입설은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 성향을 그대로 반영한다. 포체티노는 빠르고 공격적인 선수들을 2선에 집중 배치해 속도와 효율을 극대화한다. EPL 내에서도 정평이 난 공격 스타일이다.

마샬과 손흥민은 플레이 스타일에서 유사함을 보인다. 윙포워드 포지션을 주로 소화하지만 크로스의 정확도나 측면을 끝까지 파고드는 플레이보단 주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공격 스타일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손흥민이 있는 상황에서 마샬까지 영입할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 제기될 수도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2015~2016시즌 당시 손흥민을 데려오기 이전에 당시 모나코 소속이던 마샬 영입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포체티노가 두 선수의 성향을 유사하게 분류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 만약 마샬의 토트넘행이 현실이 될 경우, 경쟁은 더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술 변화'라는 큰 위기를 극복하며 궤도에 진입 중인 손흥민이 또 다른 난관을 앞두고 있는 모양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