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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지난해 포스트시즌 패전 아픔 씻은 '승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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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지난해 포스트시즌 패전 아픔 씻은 '승리투'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4.10.2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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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5이닝 안타 4개만 내주고 무실점…생애 첫 가을야구 승리 안으며 경기 MVP 선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LG 사이드암 우규민(29)이 지난해 포스트시즌의 아픔을 날리는 역투로 소속팀의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우규민은 2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5이닝 동안 안타 4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도 안았다.

우규민은 이날 NC 타선을 완전히 압도했다. 1회말 박민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김종호를 2루수 앞 땅볼로 잡아내 더블 플레이로 연결해 주자를 지웠다.

2회말 에릭 테임즈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 우규민은 4회말 김종호와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위기를 맞았지만 에릭 테임즈의 타구가 2루수 김용의에게 빨려 들어가며 더블 플레이가 돼 이닝을 끝냈다.

우규민은 5회말에도 이호준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등 위력을 선보였지만 다소 힘이 떨어진 6회말 손시헌에게 볼넷, 조영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신재웅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우규민은 6회말 주자 2명을 연속 내보내는 바람에 퀄리티 스타트에는 실패했지만 지난해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던 아픔을 완전히 씻어냈다.

지난해 페넌트레이스에서 10승 8패, 3.9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LG의 페넌트레이스 2위로 이끈 우규민은 두산과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 6⅓이닝 4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 시즌 역시 11승 5패를 기록하며 LG의 극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우규민은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차전 선발로 낙점됐지만 우천으로 경기가 이틀 연속 미뤄지는 바람에 2차전 선발로 나섰고 결국 가을야구 첫 승리투수의 영예를 안았다.

우규민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는데 원정에서 2승을 거두고 잠실구장으로 넘어가게 돼 더 기쁘다"며 "막판 10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집중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신경이 많이 날카로워졌다. 이 때문에 오히려 포스트시즌을 부담없이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정규리그 4위가 결정되는 롯데와 경기에서 2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던 우규민은 "최종전에서 롯데 타자들에게 너무 많은 안타를 맞았는데 오히려 이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NC 타자들도 롯데와 공격 성향이 비슷해 롯데전 난타당한 것이 자극이 됐다"고 밝혔다.

또 우규민은 "이틀의 비로 원정 일정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이 지쳐있어 어려운 경기를 했지만 수비와 불펜의 도움으로 이길 수 있었다"며 "특히 공은 (최)경철이 형 사인대로 던졌다. 경철이 형은 공부도 많이 하지만 김정민 코치님과 연구도 많이 한다"고 전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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