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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밤의 해변에서 혼자' 줄거리 어디서 영감받았나, 김민희 극중이름이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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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밤의 해변에서 혼자' 줄거리 어디서 영감받았나, 김민희 극중이름이 단서?
  • 하희도 기자
  • 승인 2017.02.1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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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하희도 기자] 베를린영화제에 출품된 홍상수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줄거리는 어디에서 영감을 받은 걸까?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16일 베를린영화제에서 베일을 벗는다. 베를린영화제 홈페이지에 기재된 영화 줄거리를 보면, 유명한 배우 영희(김민희 분)는 유부남과의 추문으로 화제가 된 후, 잠시간 휴식하기로 결정한다. 영희는 독일 여행에서 사랑에 대해 고민하고, 강릉에 돌아와 지인들과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눈다. 

김민희의 극중 이름은 영희, 상대 배우인 정재영의 이름은 명수다. 김민희, 홍상수의 이름이 연상되는 대목이다. 

김민희와 정재영은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에 이어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도 함께 연기했다. [사진=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스틸]

'밤의 해변에서 혼자' 출연진은 지난 2015년 9월 개봉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를 연상케도 한다. 해당 작품에도 정재영, 김민희가 출연했기 때문이다. 당시엔 김민희의 이름이 '희정'이었지만, 이번 영화에선 '영희'가 됐다. 정재영의 경우 전작에서 '춘수'로, 홍상수 감독의 이름과 같은 음절로 끝난다. 해당 영화는 춘수가 처음 만난 희정에게 끌리며 생기는 일들을 다뤘다. 

또한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정재영이 중심이 된다면,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는 김민희의 이름이 먼저 올라가 있어, 김민희 중심으로 줄거리가 구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홍상수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영문 제목인 'On the Beach at Night Alone'이 눈길을 끈다. 이는 영국 작곡가 랄프 보온 윌리암스의 바다교향곡 2악장의 제목으로, 미국의 유명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 'On the Beach at Night Alone'으로 가사를 붙였다. 

해당 시는 밤의 해변에 혼자 서서, 우주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거대한 통합성', '모든 천체들', '광활한 모든 거리들', '모든 시간의 거리', '모든 영혼', '다른 형체의 생명체'들을 언급한다. 결과적으로 이 시는 모든 것들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김민희가 출연하는 홍상수의 영화 줄거리가 이 시에서 영감을 받은지는 알 수 없지만, 이 또한 줄거리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인 것으로 보인다. 홍상수와 김민희는 현재 '불륜설'에 휩싸여 있다. 일부 매체에서는 홍상수, 김민희의 결혼 설까지도 제기하며 파문을 빚었으나 이는 확인되지 않은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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