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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복귀, 악재 만난 슈틸리케호 희망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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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복귀, 악재 만난 슈틸리케호 희망인 까닭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2.16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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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중국전 결장-기성용 부상 회복 미지수, 물오른 골 감각에 기대감 고조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던 구자철(28·아우크스부르크)의 복귀가 임박했다. 기성용(28·스완지 시티)의 부상,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의 결장이라는 악재를 만난 ‘슈틸리케호’에 마치 가뭄에 단비와 같은 희소식이다.

마누엘 바움 아우크스부르크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자철이 훈련에 복귀했다. 오는 18일 열리는 바이어 레버쿠젠과 경기에 기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구자철의 조기 복귀 소식은 아우크스부르크는 물론이고 대표팀에도 호재다.

▲ 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가운데)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구자철의 복귀는 다음달 중국,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 7차전을 치르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아우크스부르크 공식 페이스북 캡처]

대표팀은 다음달 23일 중국, 28일 시리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리그 6, 7차전을 차례로 치른다.

한국은 A조에서 이란(승점 11)에 이어 2위(승점 10)다. 러시아 월드컵 직행 티켓을 얻기 위해서는 2위 안에 들어야 한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모든 경기 승리가 간절하다.

중국전을 1개월여 앞둔 상황에 유럽 무대에 진출한 코리안리거들의 부상 소식에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미소지을 수 없었다. 적어도 구자철의 복귀설이 들려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대표팀 ‘캡틴’ 기성용은 지난 1일 사우샘프턴전에 나선 이후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고 있다. 회복기간으로 3~4주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달 초 복귀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전 이전까지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대표팀 ‘공격의 핵’ 손흥민은 경고누적으로 중국전 결장이 불가피하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는 선수들도 걱정거리다.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경기 연속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 석현준도 기회를 얻지 못해 헝가리 데브레첸으로 팀을 옮겨야 했다.

구자철의 복귀 소식이 악재 속 유일한 희망이다. 구자철은 지난 5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 만큼 감각이 좋았다.

손흥민이 결장하는 중국전에서 구자철의 득점 본능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구자철은 대표팀에서 56경기 출전 18골을 넣었다. 최근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되고 있는 선수들 중 최다골을 기록하고 있다. 손흥민도 17골(52경기)로 구자철보다 1골이 적다.

또 구자철은 지난해 9월 중국과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서 한 골을 넣어 승리의 주역이 됐고 11월 우즈베키스탄과 5차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희망적이지만은 않은 대표팀에 구자철의 복귀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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