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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김과장' 남궁민-정혜성 표정연기, '리멤버' 여운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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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김과장' 남궁민-정혜성 표정연기, '리멤버' 여운은 어디로?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7.02.17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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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오소영 기자] '김과장'의 남궁민과 정혜성의 '코믹 케미'가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전작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의 살벌했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KBS 2TV 수목드라마 '김과장'이 탄력을 받았다. '김과장'은 방송 전부터 '대작'으로 불렸던 경쟁작 SBS '사임당 빛의 일기'를 누르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김과장'의 시청률 추이는 놀랍다. 7.8%로 시작해 16일 방송으로는 17.6%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는 '태양의 후예' 이후로는 줄곧 부진했던 KBS 수목드라마에, 9개월만에 시청률 1위를 안겨준 작품이다. 

'김과장'의 정혜성과 남궁민이 코미디 연기로 웃음을 주고 있다. [사진=KBS 2TV '김과장' 방송화면 캡처]

'김과장'의 매력 중 하나는 통통 튀는 캐릭터다. 남궁민은 대기업의 돈을 소박하게(?) '삥땅'치려던 비리 과장이었지만 처음 생각과는 다르게 점차 정의로운 의인이 돼 가는 김성룡 역을 맡았다. 정혜성은 TQ그룹 인턴인 척 연기하는 검찰 신입 수사관 홍가은 역을 연기한다. 

홍가은은 처음엔 김과장을 조사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했지만, 이젠 그의 '의인'다운 행동에 감동해 돕고 있다. 이젠 '같은 편'으로 여겨질 정도다. 

특히 16일 방송된 '김과장'에서는 남궁민과 정혜성이 찰떡호흡으로 시청자들을 시원하게 웃겨줬다. 김성룡은 자신의 작전을 도와달라며 홍가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정혜성은 코믹한 오열 연기를 펼쳤고, 남궁민 역시 곁에서 이를 도왔다. 유쾌한 장면으로, 두 배우의 톡톡 튀는 표정 연기는 귀여움까지 더해줬다. 

'김과장'의 남궁민과 정혜성은 전작 '리멤버-아들의 전쟁'과는 사뭇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사진=KBS 2TV '김과장', SBS '리멤버 아들의 전쟁' 방송화면 캡처]

남궁민과 정혜성의 만남은 '김과장'이 처음이 아니다. 두 사람은 SBS 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는 남규만, 남여경 남매로 호흡을 맞췄다.

남궁민은 '김과장'에서의 능글맞고 유쾌한 모습과는 달리 광기어린 싸이코패스 살인마를 연기했고, 정혜성은 냉철한 검사지만 오빠의 진실을 알고 충격을 받는 캐릭터를 맡았다.

불과 1년 전 작품에서 남매로 호흡했음에도, '김과장'에서는 전작의 모습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물론 머리모양, 의상 변화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뛰어난 연기력 덕분이다. 두 사람은 목소리 톤부터 표정 연기까지, 다방면에 걸쳐 변화를 줬다. 

두 배우는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워낙 강렬한 연기를 펼쳐, 그 여운이 남아 이미지 변신이 쉽지 않을 것 같단 우려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과장'을 통해 이 우려를 시원하게 뒤집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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